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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339-12.5】 눈 쓸기
밤새 사락사락 눈이 내렸다. 밖에 나가니 아직도 눈이 내리고 있고 부지런한 웅이 할머니가 벌써 집 앞 눈을 쓸어 길을 내 놓으셨다. 나도 급한 대로 우선 현관 앞에서 대문까지 눈을 쓸어 길을 낸다.
자동차 외부 온도가 영하9도이다. 시동을 걸고 의자에 앉으니 얼마나 차가운지 빙판에 앉은 느낌이다. 빨리 빨리 빨리 열선아 달구어져라... 엉댕이 동상 걸리겠다. 히터는 엔진 온도가 올라가야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데 오늘 같은 날엔 시간이 좀 걸린다.
오래 전에 스리랑카에서 온 외국인과 한 6개월 정도 짝이 되어서 일한 적이 있었다. 평생 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 친구 첫 눈을 보고 눈을 잡으려고 강아지처럼 뛰면서 즐거워했었다. 그리고는 생전 처음 경험하는 추운 날씨에 온 몸을 부르르르 진동하던 기억이 난다.
눈이 온 날은 세상이 차분해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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