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일기349-12.15】 뻔뻔한 고양이
제법 크게 자란 길고양이가 창문 밖에서 야옹거린다. 창문을 조금 열어주면 아주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며 밥 내놓으라고 칭얼댄다. 그러면 아내나 밝은이가 냉장고를 뒤져서 먹을 것을 찾아 주면 순식간에 먹고 밖으로 사라진다.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한번 만져보려고 하면 휙 도망쳐 버린다. 딱 사람 손이 닿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다. “쨔샤 밥을 줬으면 한번 만져보게 해야 될 거 아냐. 뭐가 그렇게 까칠해?”
길고양이라 아주 경계가 심해서 우리 식구들 외에 다른 낯선 사람이 보이면 순식간에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아내와 밝은이가 교회 갔다가 오면서 다이소에서 고양이 사료를 사와 먹이를 주기 때문에 우리 식구들에게는 경계를 푼 것 같다. 고양이가 한 번씩 애교를 부리는 것을 보고 식구들이 웃는다. 우리 집 기쁨조이다. ⓒ최용우
첫 페이지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