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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365-12.31】 겨울 나무
12월 달력에 겨울 나무 한 그루 그렸다. 잎을 다 떨구고 나목으로 서서 추운 겨울 바람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나무는 긴긴 겨울 밤 춥다고 바람에 흔들리며 윙윙 운다. 살금살금 내리는 흰 눈을 가지에 조심스럽게 받아 새하얀 설목이 되기도 한다.
방바닥에 엎드려 한 시간 동안 나무 잔가지를 그렸더니 허리가 아프다. 그냥 이 정도에서 끝내기로 하겠다. 아내와 아이들이 딱 아빠 스타일의 그림이라고 한다. 내 그림에도 스타일이 있나?
올해는 1월 1일 첫날도 주일이고 12월 31일 마지막 날도 주일이어서 예배를 드리며 시작했다가 예배를 드리며 마치는 해가 되었다. 올해는 ‘행복’하고 싶어서 일기장 제목을 ‘행복일기’라고 정했다. 그런데 행복일기를 쓰는 동안 나는 얼마만큼 더 행복해졌을까?
아이고, 아직 멀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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