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서울역에 나갔다.
무로 급식소 인근 길가 길 건너에서
우리 교회 노숙인을 위한 예배에 출석하는
한 형제가 손을 휘저으며 반긴다.
너무나 반가웠다.
그러나 다가가려는 순간
그는 술에 취하여
오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불성이 되어서 손을 휘졌고 있는 것이었다.
나의 치부가 드러난 듯
나는 그를 보면서 부끄럽고 민망하기만 하였다.
결국 그를 바라다보다가
더 보기가 민망하여 낙망한 마음으로 돌아섰다.
그는 평소 말수가 적고
이따금 노숙인대학에 나타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고는
늘 자리를 피하며 자기 이야기를 미루기만 하던
알코올중독에 빠진 형제였다.
며칠이 지난 후 주일 아침,
노숙인들을 위한 주일예배의 찬양대에
그 형제가 푸석푸석한 얼굴로 앉아있었다.
베이스의 저음을 지닌 그 형제는
열심히 찬송을 불렀다.
어떤 모습이 그의 본 모습일까?
거리에서의 모습일까,
오늘 이 자리의 모습일까?
둘 다 일 것이다.
하지만 거리에서
마음 둘 곳도 머리 둘 곳도 없지만
일주일에 한번
그래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주일예배의 찬양대에 서서 찬양을 드리고픈
그 영혼의 갈망이 그를 천국으로 인도하며
거리에서나마 견디어내는 힘이 되는 것은 아닐까?
저는 늘 이 지구를 떠나는 날
이생을 추억한다면 바로 그 형제들의 주일찬양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나는 예배 설교 중 그분들에게 고백했다.
“내가 이 땅을 떠나는 날엔 여러분들이
찬양을 해줄 수 있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형제들은 힘차게 “아멘!”을 외쳤다.
참으로 행복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퇴근하여 가족이 다시 만날 때 웃으십시오.
행복한 가정이 찾아듭니다.
<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