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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004번째 쪽지!
□천천히 삽시다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 된 요즘 사람들은 때와 장소를 가지지 않고 다들 스마트폰에다가 코를 박고 들여다보며 삽니다. 저도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였지만 주로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진 찍을 때만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나옵니다.
한때 카톡을 사용했었는데 시도 때도 없이 깨톡! 깨톡! 깨톡! 톡톡톡톡톡톡... 너무 신경 쓰이고 귀찮아서 그냥 알림기능을 꺼놓았습니다. 기도할 때나 조용히 산책할 때는 문자도 전화도 다 끕니다.
한번은 잘 모르는 어떤 분이 저에게 깨톡을 보냈는데 제가 답장을 안 하고 ‘씹었다’(?)고 전화로 엄청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사 얼른 확인을 해보니 1분 전에 보냈더라구요. 어떻게 답장을 1분도 못 기다립니까? 제가 그분 비서도 아니고...
화가 나서 깨톡을 확 지워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가족들이 또 금방 금방 연락이 안 된다고 난리를 칩니다. 할 수 없이 보내는 것은 그쪽 맘이지만 보는 것은 내 맘이다. 나는 내가 보고 싶을 때 본다는 조건으로 다시 설치를 했습니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도구가 어느 틈엔가 인간들을 맘대로 조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 끝도 없이 이어지는 클릭질에 잠깐만 정신을 놓으면 몇 시간 훌쩍 지나가버리고 정신을 치릴 즈음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쯧쯧쯧 한심한 인간...” 하고 혀를 차는 것 같습니다.
“전도사님, 어째 통화하기가 대통령보다도 힘듭니까?”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데요? 그러고 진짜 대통령과 통화 해 봤어요? 통화가 안 되면 그냥 문자로 남겨 주세요. 그래도 가끔 문자는 보니까요. 숨도 쉬어 가면서 좀 천천히 삽시다. ⓒ최용우
♥2018.2.10.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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