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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36-2.5】 오메 입 돌아갔네
온수매트 보일러가 고장 난 후에 지마켓에서 온수 보일러를 주문했는데 5일만에 택배가 도착했다. 5일 동안 불기 없는 이불 속에서 체온으로만 잠을 잤다. 아침마다 몸이 굳어 죽는 줄 알았다. 사람이 추운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말은 진짜다. 정말 입도 돌아가고 목도 돌아가서 그걸 푸는데 하루 종일 고생을 했다.
겨울철이라 온수 보일러 주문이 밀려 늦은 것인지, 아니면 그 쇼핑몰의 배송이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돌아간 목이 빠져라 택배를 기다렸다. 이렇게 간절히 택배를 기다려보기는 처음이다.
지난 2년 동안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온수매트를 잘 사용했다. 온수매트가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는 고장 나기 전까지는 미처 몰랐다.
새 온수매트 보일러를 설치한 기념으로 매트를 뜨끈뜨끈하게 데워서 낮잠 한숨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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