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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11-4.21】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
장모님이 불렀다. 산에 들에 다니면서 뭐 좀 뜯어놨으니 가져가라 하신다. 아내와 함께 새벽같이 달려갔다. 장모님이 뒷산에서 느룹나물과 취나물을 따서 먹기 좋게 삶아 놓으셨다. 밭에 가서 파도 뽑고 부추도 베어 담아 차에 가득 싣고 돌아왔다.
도시에서는 슈퍼에 가 돈을 주고 사 먹어야 하는 것들이 시골에는 지천에 널려 있다. 시골에 살면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여기저기에서 먹을 것을 직접 얻을 수 있다. 작은 밭에서 온갖 것을 다 길러 먹고도 남아서 여기저기 나누어 준다.
장모님이 주신 나물을 주일 점심시간에 반찬으로 해가니 나물에 대해 아는 분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이 귀한 것을...” 잘 모르는 젊은 사람들은 별로 관심 없고 맨 동그랑땡이나 오뎅만 가져간다.
나물도 아는 만큼 먹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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