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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063번째 쪽지!
□가짜 목사
약국에 약을 사러 갔습니다. 시골 버스 정류장 앞 약국이라 버스를 기다리던 할머니들이 약국 안에까지 들어와 앉아 있었습니다. 시골에 있는 약국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마침 텔레비전에서 어떤 이단 교회 목사님 성추행범으로 연행되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휠체어를 타고 환자 코프레스를 하면서 잡혀 들어가네요. 어째서 회장들이나 유명인들은 꼭 검찰이나 경찰에 연행될 때는 갑자기 환자가 되어 휠체어를 타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할머니가 침을 튀기면서 “기독교는 다 도둑놈들이여! 기독교는 다 거짓말이여! 기독교 목사들은 다 성추행범이여! 기독교 목사들은 다 사기꾼들이여!” 하고 열불을 내면서 큰소리로 떠들었습니다.
사람들은 텔레비전에 성추행범 목사님이 잡혀가는 장면과 할머니를 바라보면서 ‘맞다’고 동의하는 눈빛입니다.
나도 기독교인데 나는 도둑놈도 아니고, 거짓말도 아니고, 성추행범도 아니고, 사기꾼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저 사람은 ‘가짜 목사’에요. 기독교에서도 ‘가짜 목사’이고 ‘가짜 기독교’라고 소문이 나서 저곳에는 절대로 못 가게 해요. 가짜니까 사기를 치고 성추행을 하지요. 가짜가 잘못한 것을 가지고 진짜까지 한꺼번에 욕하면 안 되지요.”
“가짜 목사? 워떻케 목사가 가짜여?”
“할머니. 아이들 유리구슬 가짜 있는 것 봤시유? 없죠? 그러나 귀한 보석은 가짜가 있죠? 기독교가 보석이고 진짜니까 그걸 흉내내는 가짜가 있는 거에유.”
암튼... 그 할머니 입을 막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아유 진짜 가짜들 때문에 진짜들이 함께 욕을 먹는 것이 속상해요 진짜! ⓒ최용우
♥2018.4.27.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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