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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15-4.25】 친절하면 치킨이 생긴다.
밝은이가 2주만에 서울에서 내려왔다. 자식이 집 떠나 있으면 부모는 늘 ‘밥은 제대로 먹고 댕기는지...’ 걱정이다. 그래서 밝은이가 오자마자 충만치킨에서 ‘스노우어니언’을 주문하고 찾으러 갔다.
그런데 다른 손님이 ‘스노우어니언 치킨’을 잘 못 들고 가 버렸다. 내 앞에는 ‘간장치킨’이 놓여 있었다. 나는 스노우어니언을 시켰다고 했더니 확인해 보고는 엄청 당황하면서 미안하다고 한다.
얼른 다시 튀겨주겠다고 하는 것을 “에에, 뭘 다시 튀겨유. 그냥 이거 가지고 갈께유. 간장 치킨이 더 비싸쥬? 얼마 더 내야 하나?”
그랬더니 이렇게 쿨 한 손님은 처음 본다며 스노우어니언 치킨 소스를 따로 담아주면서 간장치킨 값 까지 안 받겠다고 한다. 괜찮다고 해도 자기들이 실수를 했으니 치킨 값을 안 받겠다고 한다.
그래서 졸지에 공짜 치킨을 덜렁덜렁 들고 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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