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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40-5.20】 슬픈 이별
한 이틀 정도 길고양이 찡찡이가 안 온다. 요 며칠 집 주변에 숫컷 고양이들이 때로 출몰하여 소란을 피우며 영역다툼을 하고 있어서 “어디 가서 싸우고 있겠지...” 하고 생각 했다. 전에도 하루 이틀 안 보이다가 나타나곤 했었다.
대전 갔다가 돌아와서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여 마늘창고에 가봤다. 그런데 창고 구석에 찡찡이가 쓰러져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다. 뭐야? 나를 알아보고 고개를 들고 냐옹 거리는데 목소리가 안 나온다. 고양이를 들고 나와 보니 벌써 몸이 반쯤 굳어 있고 입으로 오물을 계속 토한다.
물을 입에 가까이 대 줘도 먹을 힘이 없어서 고개를 떨군다.
쥐약을 먹은 것 같다. 결국 밤 12시쯤 죽었다. 밭에다 묻어 줬다.
그동안 우리 집 기쁨조였는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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