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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77-6.26】 개망초
일부러 심지도 않았고 누가 가꾸지도 않았는데 요즘 사방 지천에 개망초꽃 축제가 한창이다. 방축천 양쪽 길가를 따라 거의 3km 거리에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그렇게 심어 놓은 것처럼 하얀 개망초 꽃길이 이어진다.
전라도 강물과 충청도 강물이 만나 합쳐지기 때문에 이름이 ‘합호천’인 철새도래지 주변도 마치 ‘메밀꽃 축제’때 온통 산과 들이 하얀 꽃으로 뒤덮인 것처럼 하얀 개망초 꽃으로 뒤덮여 있다.
아메리카 들판에서 핑크 플리베인(pink fleabane)으로 불리던 귀여운 꽃이 하필 한일합방으로 나라가 망하는 암울했던 무렵에 들어오는 바람에 ‘망초’에 ‘개’까지 붙어 개망초가 되었으니 참으로 억울할 만도 하다.
망초가 자란 밭은 질소가 풍부해져서 다음해 농사가 잘 되어 어떤 지역에서는 ‘풍년초’라고 부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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