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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117번째 쪽지!
□겸손
겸손한 사람에게는 형통(亨通)이 옵니다.
등산을 하다보면 무덤가를 지나게 되는데, 언제부터인가 비석의 비문을 훑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정3품 이상 벼슬을 했던 사람만 무덤 앞에 사람 모양으로 된 문석인이나 무석인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의 비문을 보면 ‘겸손하고 온화하였다.’, ‘겸손하고 후덕하였다.’,‘벼슬이 더욱 높아도 마음은 더욱 겸손하였다.’,‘귀하면서도 겸손으로써 몸을 가지고, 부富하면서도 검소함으로써 스스로를 받들었다.’ 조선시대 겸손은 사람의 도리고 덕목이며 삶의 좌표였습니다. 그래서 죽은 사대부의 비문에 ‘겸손한 사람’이었다는 말을 의례적으로 팠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겸손은 그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겸손’은 땅을 의미하는 라틴어 ‘후무스(humus)’에서 왔습니다. 겸손을 영어로 humility 형용사로는 humble(겸손한)이라고 합니다. 인간을 의미하는 영어 휴먼(human)도 humus에서 왔습니다. 사람은 땅 혹은 흙을 의미하는 humus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흙으로 지어졌다는 것을 ‘겸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아무리 똑똑하다 해도 결국은 ‘흙덩어리’에 불과 하니 주제 파악을 잘 하라는 뜻입니다. 성 어거스틴은(St. Augustinus)는 “인간이여, 그대가 인간임을 알지어다. 그대의 온전한 겸손은 자신을 아는 것이로다.” 겸손은 자신이 흙덩이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11:29) 예수님 자신도 ‘겸손’이라고 하셨는데 하물며 우리가 어찌 ‘겸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형통(亨通)의 복을 주십니다. ⓒ최용우
♥2018.7.3.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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