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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200-7.19】 창씨개명
조치원 큰길 지나가는데 조치원에서 가장 큰 건물이 지어졌다. 아내가 SB PLAZA 라는 이름을 보고 무슨 건물이냐고 물었다. “모르겠는데. SB가 무엇의 약자지? ‘세종’은 아닌 것 같고... 이름만 보고는 전혀 모르겠는데... 무슨 이름을 국적도 없이 지었데?”
인터넷 검색해 보니 과학과 관련된 단체들이 모인 건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건물 이름을 왜 저렇게 지었는지 전혀 모르겠다.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에서 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인들의 성과 이름을 강제로 일본식으로 바꾸게 했던 것을 창씨개명(創氏改名)이라 한다. 한국의 성(姓)을 일본 시메이(氏名)로 바꾸는 것으로 성씨를 바꾸는 것은 아예 조선의 뿌리를 없애겠다는 의도였다. 지금도 ‘김씨’ ‘이씨’ ‘박씨’라고 부르는 ‘씨’가 ‘시메이’라는 의미이니 창씨개명의 여파가 아직도 견고하게 뿌리박고 있는 것이다.
일제시대에는 강제로 창씨개명을 했는데, 요즘에는 자발적으로 창씨개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로 영어로 창씨개명을 하거나 기독교인들은 유태인들 이름으로 개명 한다. 한국 사람이 스티븐유, 브라이튼박 등등 진짜 이런 이름 쓰는 사람들 그냥 그 나라로 가라고 하고 싶다. 건물 이름은 더 가관이다. 여기가 대한민국인지 미국의 53번째 주인지 모르겠다.ⓒ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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