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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204-7.23】우연은 없다
토요일 처가에 다녀온 이후로 차가 묵직해진 느낌을 받았는데 에어컨을 켜서 그런 줄 알고 무심코 넘겼다. 교회에 도착해서 주차해 놓고 내려 보니 조수석 바퀴에 바람이 쪽 빠져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타이어에 비스가 박혀 있었다. 주일이라 문 연 카센터가 있을 리 없으니 우선 주유소에 가서 바람을 넣은 다음 월요일에 일찍 빵꾸를 때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이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다는 설교말씀이 생각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우선 나 자신을 돌아보니 요즘 날씨가 덥다고 경건생활의 시간이 엉망인 것이 생각났다. 법정스님이 책에 빠져서 예불, 식사시간이 제멋대로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는 글을 어제 읽었는데, 지금 내 모습이 딱 그짝이라 회개를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네 첫 번째 카센타 문이 웬일로 열려있어 빵꾸를 때웠다. 정말 우연은 없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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