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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6140번째 쪽지!
□그리운 얼굴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한 남자가 늙은 랍비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랍비님, 한 때는 우리가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더 이상 그분의 얼굴을 볼 수 없을까요? 하나님의 얼굴을 보기 위하여 우리의 믿음이 그만큼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없으니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랍비는 매우 나이가 많았습니다. 그는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것을 보고 경험했습니다. 랍비는 눈을 감고, 하얀 수염을 쓸어내리며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젊은이여, 전혀 그런 것이 아니라네.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은 그만큼 몸을 낮출 수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지.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렇지만 사실이라네. 그러니 굽히는 것을, 절하는 것을, 무릎을 꿇고 몸을 낮추는 것을 배우면 지금도 얼마든지 하나님을 마주 볼 수 있을 걸세!”
사랑이 뭡니까? 사랑은 별거 아닙니다. 보고 싶은 것이 사랑이라고 칼 바르트는 말했습니다. 보고 봐도 또 보고 싶은 것, 보면서도 또 보고 싶고, 멀리 있으면 한없이 보고 싶어 그리운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이 뭡니까? 사랑은 별거 아닙니다. 그의 음성이 듣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그의 말이라면 얼마든지 듣고 싶은 것입니다. 들은 얘기 또 들어도 좋고 음성만 들어도 좋은 것이 사랑입니다.
어떤 모임에서 단 한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당신은 무슨 소원을 말하겠습니까? 저는 “사랑하는 나의 주님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가 너무 종교적이라고 타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봐도 저의 한 가지 소원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최용우
♥2018.8.1.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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