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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는 예루살렘이 함락된 후에 예레미야가 쓴 탄식시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애가는 주의 깊게 작성된 문학 작품이며, 각 장이 모두 히브리어 알파벳의 순서로 시작되는 답관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즉, 각 절 앞에 22개의 히브리어 알파벳을 순서대로 배열하고 있는 것이다.
애가는 예루살렘의 비참한 현실을 직시하는 노래이다. 그리고 그 비참한 현실이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벌을 내리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구원하실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이 애가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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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락된 예루살렘의 참상을 묘사하다> [주전 587년 8월경]
애1:1) 한 때는 예루살렘에 그렇게 사람이 많더니 이제는 쓸쓸하게 되었구나. 한 때는 나라들 중에서 위대했던 자가 이제는 과부처럼 되었구나. 전에는 여러 성들 가운데서 여왕이더니 이제는 노예가 되었구나.
애1:2) 예루살렘이 밤에 목 놓아 우니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는데, 아무도 위로해 주는 사람이 없다. 사랑하던 사람들도 다 가고 없으며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다.
애1:3) 유다가 사로잡혀 고통당하고 고된 일에 시달리더니, 이제는 뭇 나라에 흩어진 채 쉴 곳을 찾지 못하며, 뒤쫓던 사람들이 그를 에워싸니 도망갈 길이 없다.
애1:4) 시온으로 가는 길이 슬픔에 잠겼다. 명절이 되어도 오는 사람이 없고, 성문마다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 제사장들은 탄식하고, 처녀들은 슬픔에 잠겼다. 예루살렘이 끔찍한 고통에 처해 있다.
애1:5) 그 원수들은 우두머리가 되어 예루살렘을 자기들 마음대로 주무른다. 죄가 많은 예루살렘을 여호와께서 벌하셨다. 그 어린 것들까지 원수들에게 사로잡혀 낯선 땅으로 끌려갔다.
애1:6) 딸 시온의 모든 아름다움이 사라져 버렸다. 그 지도자들은 꼴을 찾지 못한 사슴 같다. 몰이꾼 앞에서 대항할 힘이 없어 달아나고 말았다.
애1:7) 예루살렘이 고통을 당하며 떠도는 중에 지난날의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현실은 백성이 원수의 손에 붙잡혀도 돕는 사람이 없고, 원수들이 예루살렘의 망하는 모습을 보고 비웃는다.
애1:8) 예루살렘이 무서운 죄를 지어 버림을 받았다. 그를 떠받들던 사람들도 그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업신여기니, 예루살렘 자신도 탄식하며 몸을 뒤로 돌린다.
애1:9a) 예루살렘의 더러움이 제 치마 속에 있으나 자기의 앞날을 생각하지 않았으니 그의 멸망이 끔찍할지라도 위로해줄 자가 없다.
[기도: 이 비참한 모습을 살펴 주십시오]
애1:9b) “여호와여, 원수가 이겼으니 내 고통을 살펴 주십시오.
애1:10) 원수가 예루살렘의 모든 것을 강제로 다 빼앗아 갔습니다. 당신께서는 다른 나라 사람이 당신의 성전에 들어오는 것을 금하셨으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성소에 쳐들어오는 것을 예루살렘이 보았습니다.
애1:11)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이 먹을 것을 찾아 탄식하고 목숨을 잇기 위해 소중한 것을 팔아서 먹을 것을 삽니다. 여호와여, 이 비참한 모습을 살펴 주십시오.”
<여호와께서 나(예루살렘)의 죄를 벌하셨다>
애1:12) 길 가는 사람들아, 이 일이 너희에게는 상관이 없느냐? 와서 내 모습을 보아라. 내게 닥친 고통만한 것이 어디에 있느냐? 여호와께서 크게 진노하신 날에 내게 고통을 내리셨다.
애1:13) 그가 높은 곳에서 불을 내리셔서 내 뼛속으로 들어가게 하셨고, 내 발에 그물을 치셔서 나를 뒤로 물러가게 하셨다. 또한 나를 슬프고 외롭게 만드셔서 하루 종일 힘없게 하셨다.
애1:14) 그가 내 죄악으로 멍에를 만들어 그것을 내 목에 메우고 내 힘을 빼셨으며, 내가 당해 낼 수 없는 자의 손에 나를 넘기셨다.
애1:15) 주께서 나의 모든 용사들을 짓밟으시고 나의 젊은이들을 부수시며 내 백성을 포도즙 틀의 포도처럼 밟으셨다.
애1:16) 내가 이 일로 우니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가까이에 나를 위로해 줄 사람이 없고, 내게 다시 힘을 북돋워 줄 사람이 없다. 원수가 우리를 이기니, 내 자녀들이 처량해졌구나.
애1:17) 시온이 두 손을 뻗었으나 아무도 위로해 줄 사람이 없다. 여호와께서 사방에 있는 원수들을 보내셔서 야곱의 대적이 되게 하셨다. 예루살렘이 그들 가운데서 월경하는 여인과 같이 되었다.
애1:18) 여호와께서는 의로우시나 나는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다. 너희 모든 백성아, 들어라. 내 당하는 고통을 보아라. 내게 속한 젊은 남자와 여자들이 사로잡혀 갔다.
애1:19) 내가 사랑하는 자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등을 돌려 버렸다. 내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목숨을 유지하려고 먹을 것을 찾다가 힘이 다해 성 안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기도: 내 원수들에게도 그 죄를 벌하여 주십시오]
애1:20)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절망에 빠졌습니다. 내가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심히 괴로워합니다. 거리에서는 사람이 칼에 맞아 죽고, 집 안에는 사망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애1:21) 사람들이 내 신음 소리를 들었으나 아무도 나를 위로해 주지 않습니다. 나의 모든 원수들이 내가 재앙을 당했다는 것을 듣고, 당신께서 이 일을 하신 줄 알고 즐거워합니다. 당신께서 선포하신 날이 이르게 하심으로 내 원수들도 나같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애1:22) 여호와여, 그들이 저지른 모든 악을 보십시오. 내 모든 죄 때문에 나에게 하신 일을 그들에게도 하십시오. 내 신음 소리가 끝이 없고 내 마음이 아프기 그지없습니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셔서 예루살렘과 성전을 불태우셨다>
애2:1) 주께서 진노하셔서 딸 시온을 비참하게 만드시고, 이스라엘의 영광을 하늘에서 땅으로 던지셨다. 진노하신 날에 그의 발판, 곧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않으셨다.
애2:2) 주께서 야곱의 모든 보금자리를 무자비하게 삼키시고, 진노하셔서 딸 유다의 요새들을 바닥까지 허무셨다. 나라와 통치자들을 욕되게 하셨다.
애2:3) 주께서 타오르는 진노로 이스라엘의 힘을 모두 꺾으시더니, 원수 앞에서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오른손을 거두시고, 주위의 모든 것을 삼키는 불꽃처럼 야곱을 불사르셨다.
애2:4) 주께서 원수같이 활을 당기셨다. 우리를 죽이러 오는 대적이나 되는 것처럼 오른손을 치켜드시고, 건장한 사람을 다 죽이셨다. 딸 시온의 장막에 진노를 불처럼 쏟으셨다.
애2:5) 주께서 원수라도 되신 것처럼 이스라엘을 삼키셨다. 모든 왕궁을 삼키시고 모든 요새를 무너뜨리셔서 유다 백성에게 근심과 애통을 더하셨다.
애2:6) 주께서 동산의 초막을 허물듯 성전을 허무셨으며, 백성과 만나시던 곳도 무너뜨리셨다. 시온으로 하여금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셨고, 큰 진노 가운데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다.
애2:7) 주께서 자기 제단을 멸시하시고 자기 성소를 버리셨으며 왕궁 성벽을 원수의 손에 넘겨주시니 원수들이 절기 때처럼 여호와의 성전에서 환성을 올렸다.
애2:8) 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허물기로 결심하셨다. 성벽을 측량줄로 재시고 성벽이 허물어질 때까지 손을 떼지 않으셨다. 성벽과 요새가 통곡하며 함께 허물어졌다.
애2:9) 예루살렘 성문들이 땅바닥에 떨어졌고 성문 빗장이 꺾였으며, 왕과 대신들은 여러 나라로 사로잡혀 갔다. 이제는 율법도 없고, 예언자들도 여호와의 계시를 받지 못한다.
애2:10) 딸 시온의 장로들이 말을 잃은 채 땅에 주저앉았다. 머리에는 재를 뒤집어썼고 몸에는 거친 베옷을 걸쳤다. 예루살렘의 처녀들도 머리를 땅에 떨구었다.
[예루살렘의 비참함에 예레미야가 할 말을 잃다]
애2:11) 내 눈이 눈물로 상하고 간과 심장이 녹는 듯하다. 딸 같은 내 백성이 망했으므로, 창자가 끊어진다.
애2:12) 어린이와 아기들이 성 광장에서 쓰러져 죽어 가고 있다. 그들이 자기 어머니에게 “곡식과 포도주가 어디에 있어요?”라고 묻는다. 그들이 부상당한 군인들처럼 성 광장에서 쓰러지고 어머니 품에서 죽어 간다.
애2:13) 딸 예루살렘아,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 너를 무엇에 비하겠으며 무엇에 견주겠느냐? 처녀 딸 시온아, 내가 어떻게 너를 위로하겠느냐? 너의 폐허가 바다같이 크니 누가 너를 고칠 수 있겠느냐?
<거짓 예언자에게 속았기에 원수에게 조롱을 당한다>
애2:14) 네 예언자들이 너에 관한 환상을 보았으나 헛되고 거짓된 것뿐이었다. 그들이 네 죄를 드러내지 못하여 네가 사로잡혀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들이 너를 위해 본 것은 거짓 경고들과 미혹케 할 것들뿐이었다.
애2:15)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너를 보고 손뼉을 친다. 딸 예루살렘을 조롱하고 머리를 흔들며 “이 성이 가장 아름답다는 성이냐? 이 땅 위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성이냐?”라고 비웃는다.
애2:16) 네 모든 원수가 입을 열어 너를 욕하고 비웃으며 이를 간다. 그들은 말한다. “우리가 그를 삼켰다. 우리가 기다리던 날이 바로 이 날이다. 드디어 그날이 왔구나!”
애2:17) 여호와께서 이미 계획하신 일을 이루시고 옛날에 명령하셨던 말씀을 다 이루셨다. 그가 사정없이 너를 무너뜨리시니, 네 원수들이 네게 일어난 일을 보고 즐거워하며 이 일로 네 원수들의 힘이 더욱 솟구쳤다.
[오직 여호와께 살려달라고 부르짖어 간구하라]
애2:18) 백성이여, 마음을 다하여 주께 부르짖어라. 시온의 성벽아, 네 눈물을 밤낮으로 강물처럼 흘려라.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고 눈물을 흘려라.
애2:19) 일어나 밤에 부르짖어라. 밤새도록 시간을 알릴 때마다 부르짖어라. 물을 쏟듯 네 마음을 주님 앞에 쏟아 부어라. 손을 높이 들어 주께 기도하라. 거리 어귀마다 굶주림으로 쓰러져 죽어 가고 있는 네 자녀들을 살려 달라고 기도하라.
[기도: 여호와여 어찌 이렇게까지 행하십니까?]
애2:20) 오! 여호와여, 보소서. 당신께서 이 일을 누구에게 행하셨는지 생각하소서. 여인들이 자신의 열매와 한 뼘 되는 자녀를 먹는단 말입니까? 제사장과 선지자가 주의 성소에서 죽임을 당해야 한단 말입니까?
애2:21) 젊은이와 늙은이가 길바닥에 넘어지고, 젊은 여자와 청년들은 칼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당신께서 진노하신 날에 저들을 무자비하게 죽이셨습니다.
애2:22) 당신께서는 내가 두려워하는 재앙을 부르셔서 사방에서 나를 치게 하셨습니다. 마치 잔치에 사람을 부르듯 재앙을 부르셨습니다. 여호와의 진노하신 날에 아무도 도망치거나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내가 낳아 기른 자들을 제 원수가 죽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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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애가 3장은 세 줄씩 같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답관채 형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총 66절로 구성이 된다. 3장은 예레미야의 개인적 고난을 인한 탄식과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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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나로 고난을 당하게 하셨다>
[여호와께서 나를 고난으로 채우셨다]
애3:1) 나는 그의 진노의 매를 맞아 고난당하는 사람이다.
애3:2) 그가 나를 어둠 속으로 데려가시고
애3:3) 하루 종일 손을 드시어 나를 치고 또 치셨다.
애3:4) 그가 내 살과 가죽을 낡아지게 하시고 내 뼈를 꺾으셨다.
애3:5) 쓴맛과 고통으로 나를 에워싸시고
애3:6) 죽은 지 오래된 사람처럼 나를 어둠 속에 앉히셨다.
애3:7) 그가 나를 울타리로 둘러 나로 도망갈 수 없도록 가두시고, 무거운 사슬로 족쇄를 채우셨다.
애3:8) 내가 부르짖어 도움을 청했으나 내 기도를 듣지 않으셨다.
애3:9) 그가 다듬어진 돌로 내 앞길을 막으시고 내 삶의 길을 어렵게 만드셨다.
애3:10) 그는 엎드려 기다리는 곰과 같으시며 숨어서 기다리는 사자와 같으시다.
애3:11) 그가 내 길들을 어긋나게 하시고, 갈기갈기 찢으셔서, 쓸쓸한 곳에 내버려 두시며
애3:12) 나를 과녁으로 삼아 활을 당기시고
애3:13) 화살통의 화살로 나의 허리를 맞추셨다.
애3:14) 내가 내 모든 백성에게 조롱거리가 되었고, 그들은 하루 종일 노래를 부르며 나를 놀려 댄다.
애3:15) 그가 나를 쓴 것으로 배불리시고 고통으로 채우셨다.
애3:16) 그가 자갈로 내 이를 부수시고 나를 재 가운데 밀어 넣으셨다.
애3:17) 내 영혼이 평안을 잃고 내가 복을 잊어 버렸다.
애3:18)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이제는 힘이 다 빠졌다. 여호와께서 도와주시리라는 희망도 사라졌다.”라고 하였다.
애3:19) 내가 당하는 쓰라린 고통과 역경을 잊지 못한다.
애3:20) 내 영혼이 지금도 그것들을 기억하므로 낙심이 된다.
애3:21)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오히려 희망이 있다.
애3:22)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다함이 없으니 우리가 진멸되지 않을 것이다.
애3:23) 그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당신의 성실함이 큽니다.
애3:24) 내가 스스로 말하였다. “여호와께서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에게 희망을 둘 것이다.”
애3:25)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기다리는 자와 자기를 찾는 자에게 선하시다.
애3:26) 사람이 조용히 여호와의 구원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애3:27) 사람이 젊을 때에 자기 멍에를 메는 것이 좋다.
애3:28) 사람이 혼자 앉아서 잠잠할 것은 여호와께서 그 짐을 지우셨기 때문이다.
애3:29) 사람이 그 입을 티끌에 대고 엎드려 있으면, 혹시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
애3:30) 그로 때리려는 사람에게 뺨을 대주어 그로 수욕을 받게 하라.
애3:31) 주께서는 자기 백성을 영원토록 버리지 않으신다.
애3:32) 혹 우리를 슬픔에 빠지게 하시더라도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신다.
애3:33) 우리를 괴롭히거나 근심하게 하는 것은 그분의 본심이 아니다.
애3:34)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이라고 마구 짓밟거나
애3:35) 지극히 높으신 분이 지켜보고 계시는데도 재판을 굽게 하거나
애3:36)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을 고소하여 억울하게 하는 것을 주께서 싫어하신다.
애3:37) 주께서 명하신 일이 아닌데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는 자가 누구인가?
애3:38)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지극히 높으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일어난다.
애3:39) 살아 있는 사람이 자기 죗값으로 받는 벌을 어찌 불평할 수 있겠는가?
애3:40) 우리가 한 일을 살펴서 돌이켜보고 여호와께 돌아가자.
애3:41) 손을 높이 들고 마음을 열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하자.
[탄식 기도: 우리를 버리신 당신께서 우리의 대적을 벌하소서]
애3:42) “우리의 범죄함과 반역함을 당신께서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애3:43) 당신께서는 스스로를 가리시고 진노로 우리를 쫓아 내셨습니다. 사정없이 우리를 죽이셨고 긍휼을 베풀지 않으셨습니다.
애3:44) 당신께서는 구름으로 스스로를 가리시고, 우리 기도가 당신께 이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애3:45) 당신께서 우리를 여러 민족들 가운데서 찌꺼기와 쓰레기로 만드셨습니다.
애3:46) 우리의 모든 대적이 우리를 향해 입을 크게 벌리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애3:47) 우리가 재앙을 당하고 파멸하여 공포와 위험 가운데서 살고 있습니다.
애3:48) 내 백성이 멸망하였으므로 내 눈에서 눈물이 시내처럼 흐릅니다.
애3:49) 내 눈에서 눈물이 쉬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내리니
애3:50)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는 때가지 흘러내릴 것입니다.
애3:51) 예루살렘의 모든 딸들로 인하여 내 눈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애3:52) 내 원수들이 이유 없이 새를 사냥하듯 나를 추격하였습니다.
애3:53) 나를 산 채로 구덩이에 처넣고 나를 향해 돌을 던졌습니다.
애3:54) 물이 내 머리 위로 넘쳐서 “나는 이제 죽는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애3:55) 여호와여, 내가 깊은 구덩이에서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애3:56)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소리에 귀를 막지 마시라고 하였더니 당신께서는 내 호소를 들어 주셨습니다.
애3:57) 그리고 내가 당신께 부르짖던 날에 당신은 가까이 오셔서 ‘두려워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애3:58) 주님, 당신께서 내 사정을 살펴 주셨고, 내 목숨을 구해 주셨습니다.
애3:59) 여호와여, 당신께서는 내가 억울한 일에 처한 것을 보셨으니 내게 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애3:60) 당신께서는 내 원수들이 내게 복수한 것과 나를 해칠 음모를 꾸민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애3:61) 여호와여, 당신께서는 그들이 나를 향해 하는 욕과 나를 치려고 꾸민 음모를 다 들으셨습니다.
애3:62) 내 원수들의 말과 생각은 종일토록 나를 해치려는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애3:63) 주여, 보십시오. 그들은 앉으나 서나 항상 나를 놀려 댑니다.
애3:64) 여호와여, 그들이 저지른 대로 그들에게 벌을 내리시며 그들이 한 대로 갚아 주십시오.
애3:65) 그들의 마음을 처량하게 하시고 그들에게 당신의 저주를 내리십시오.
애3:66) 진노로 그들을 뒤쫓으시고 여호와의 하늘 아래에서 그들을 없애 주십시오.”
<패망 당시의 예루살렘의 참상을 묘사하다>
애4:1) 금이 빛을 잃고 순금이 변해 버렸다. 성전 보석들이 거리 모퉁이마다 흩어졌다.
애4:2) 금보다 더 귀했던 시온의 귀족들이 토기장이가 빚어 만든 질그릇처럼 업신여김을 받는다.
애4:3) 들개들도 자기 새끼에게 젖을 물리는데, 가련한 내 백성의 딸은 광야의 타조처럼 잔인하다.
애4:4) 젖먹이는 목이 말라서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었고 어린이들이 떡을 달라고 하여도 떼어 주는 사람이 없다.
애4:5) 맛있는 음식을 먹던 사람이 길거리에서 굶주림에 처하고 화려한 옷을 입고 자란 사람이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다닌다.
애4:6) 손을 쓸 새가 없을 만큼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소돔의 죄벌보다 가련한 내 백성의 죄벌이 더 크다.
애4:7) 우리의 통치자들이 전에는 눈보다 깨끗하고 우유보다 더 희고 그 몸이 홍옥보다 더 붉고 그 얼굴이 청옥보다 더 빛났다.
애4:8) 그러나 이제 그들의 얼굴은 숯보다 더 검어서, 거리에서 아무도 그들을 알아보는 이가 없다. 살갗과 뼈가 서로 달라붙어 막대기처럼 마른 모습이다.
애4:9) 칼에 죽은 사람이, 굶주려 죽은 사람보다 낫다. 밭에 먹을 것이 없으므로 사람들이 고통 속에 굶주려 죽는다.
애4:10) 가련한 내 백성이 멸망할 때에 착한 여자들마저 제 손으로 자기 자식을 잡아먹어서 자녀들이 부모의 음식이 되었다.
<예루살렘 멸망의 원인 중 하나는 종교 지도자들의 살인죄이다>
애4:11) 여호와께서 대단히 분노하셔서 무서운 진노를 쏟아 부으셨다. 시온을 불 지르시고 그 터를 태우셨다.
애4:12) 예루살렘 성문으로 원수들이 쳐들어오는 것에 대해 세계의 어느 왕도 땅 위의 어느 백성도 믿지 못했다.
애4:13)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으니 예언자들이 죄를 짓고 제사장들이 악한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 안에서 의로운 사람들을 죽였다.
애4:14) 그들이 맹인처럼 거리를 헤매고 다녀도 피로 몸이 더러워진 까닭에 아무도 그들의 옷자락을 만지지 않는다.
애4:15) 사람들이 그들을 향해 “더럽다! 꺼져라!” “비켜라! 비켜라! 가까이 오지 마라!”라고 소리친다. 그리하여 그들이 그곳에서 나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지만, 다른 민족들도 “다시는 여기에 머물지 마시오.”라고 말한다.
애4:16) 여호와께서 그들로부터 얼굴을 돌리시며 다시는 그들을 돌보지 않으신다. 제사장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시고 장로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으신다.
<이방 나라도 우리 왕도 의지할 것이 못되었다>
애4:17) 우리도 눈이 빠지도록 도와 줄 사람을 기다렸으나 헛일이었다. 헛되이 망대에 올라 우리를 구해 줄 나라를 기다렸다.
애4:18) 원수들이 우리를 노리고 있으므로 거리를 다닐 수도 없었다. 우리의 끝이 가까웠고 우리의 날이 다해 마지막에 이르렀다.
애4:19) 우리를 쫓는 사람은 공중의 독수리보다 빨랐다. 그들이 산 위에서 우리를 쫓았고 광야에 숨어서 우리를 기다렸다.
애4:20) 우리는 주의 기름부음을 받은 왕의 보호 아래서 살아갈 줄 알았다. 뭇 백성들 사이에서 그래도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우리의 목숨을 보호해 주리라고 믿었던 그가 사로잡힌 몸이 되었다. 그마저 포로로 끌려갔다.
<에돔은 망하고 시온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애4:21) 우스 땅에 사는 딸 에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지만 너희도 여호와께서 내리신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할 것이니 취하여 벌거벗게 될 것이다.
애4:22) 딸 시온아, 네 벌이 다 끝났다. 주께서 다시는 네가 사로잡히지 않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딸 에돔아, 주께서 네 죄를 심판하실 것이고 네 죄를 드러내실 것이다.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다시 돌이키게 하소서>
[기도: 우리의 비참함을 보소서]
애5:1) 여호와여, 우리에게 닥친 일을 기억해 주십시오. 우리의 수치를 살펴 주십시오.
애5:2) 우리 땅이 낯선 사람들에게 넘어갔고 우리 집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넘어갔습니다.
애5:3) 우리는 아버지 없는 고아가 되었고 우리의 어머니는 과부가 되었습니다.
애5:4) 우리는 물도 돈을 내야만 마실 수 있고, 땔감도 돈으로 사야합니다.
애5:5) 원수들이 우리의 목을 누르니 우리가 지친 와중에도 쉬지 못합니다.
애5:6) 우리는 입에 풀칠이나 하려고 애급에 손을 내밀었고, 앗수르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애5:7) 우리 조상들이 죄를 지었으나 이제는 가고 없는데, 그들의 죄 때문에 우리가 고통을 당합니다.
애5:8) 하인들이 우리를 부리게 되었는데 그 손에서 빼내어 줄 이도 없습니다.
애5:9) 사막으로부터 적들이 칼을 휘두르며 쳐들어오기 때문에 죽음을 무릅쓰고 곡식을 거두어들이게 되었습니다.
애5:10) 무서운 가뭄에 시달리던 중 우리 살갗은 아궁이처럼 까맣게 타 버렸습니다.
애5:11) 원수들이 쳐들어와 시온의 여자들과 유다 성들의 처녀들을 짓밟았습니다.
애5:12) 그들이 우리 대신들을 매달아 죽이고 장로들을 업신여겼습니다.
애5:13) 젊은이들은 맷돌로 곡식을 갈고 나뭇짐을 지던 아이들은 비틀거립니다.
애5:14) 장로들은 성문 곁에 앉지 못하고 젊은이들은 노래를 부르지 못합니다.
애5:15) 우리 마음속에 있던 기쁨은 다 사라지고, 우리의 춤은 슬픔으로 바뀌었습니다.
애5:16) 우리 머리 위에서 면류관은 사라졌고 우리의 죄로 인하여 재앙이 닥쳤습니다.
애5:17) 이 일로 우리 마음이 병들었고, 그것 때문에 우리 눈은 어두워졌습니다.
애5:18) 시온 산은 폐허로 변하여 이제는 여우들만 어슬렁거립니다.
[기도: 우리를 다시 주께로 돌이켜 주소서]
애5:19) 그러나 여호와여, 당신께서는 영원히 다스리십니다. 당신의 보좌는 영원무궁합니다.
애5:20)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그토록 철저히 우리를 잊으셨습니까? 어찌하여 그토록 오랫동안 우리를 버려두십니까?
애5:21) 여호와여, 우리를 당신께 돌이켜 주십시오. 우리가 돌아가겠습니다. 우리의 날이 영광스러웠던 옛날처럼 되게 해 주십시오.
애5:22) 당신께서는 우리를 아주 버리셨습니까? 영원토록 진노를 풀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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