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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비장미

2018년 예수나의 최용우............... 조회 수 117 추천 수 0 2018.08.14 11: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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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6150번째 쪽지!


□비장미


삶의 모순에 반기를 들고 그 모순을 타파하는 길을 가는 미의식을 비장미(悲壯美)라고 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저를 부르는 호칭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호칭은 ‘시인 최용우’입니다. 저는 시인이지만 등단한 적도 없고 어떤 단체에 가입한 적도 없으니 주류 시인은 아닙니다.
시를 써서 홈페이지에 올리면 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이자 현직 시인이 그 시를 읽고 평가를 해주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지금은 없어졌더라구요.) 저도 몇 번 시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올릴 때마다 가장 많이 지적받은 것은 “최용우님 시에는 ‘치열함’이 없습니다.” 그 치열함이 詩와 시가 아닌 것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었습니다.
음... 읽기는 쉬워도 쓸 때는 절대 쉽지 않은디... 진짜 비장한 각오로 온 힘을 다해서 쓴다구요.ㅠㅠ 인상 팍 쓰면서 나도 그 뜻을 알지 못하는 이상한 단어들을 조합하여 나도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시를 써서 올리면 좀 더 나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나와 ‘치열한 시’와는 궁합이 잘 안 맞는 것 같아 그냥 말았습니다.
문학회를 이끌어 가시는 어떤 시인 장로님이 “최전도사 심사를 하게 빨리 시 10편만 보내. 최전도사 시는 벌써 등단을 하고도 남는 시야.” 하고 재촉 “어떤 전문가 분이 제 시에는 ‘치열함’이 없어서 시가 아니라는데요.”... 아직까지도 원고를 안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삶에서 ‘비장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저 술렁술렁 대충 하는 것 같아도 그 안에 깊이 쌓인 내공이 저절로 흘러나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비장미’를 느끼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최용우 


♥2018.8.14.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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