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입추-가을이 시작 되었습니다.
밖의 날씨는 여전히 펄펄 끓는데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立秋)입니다. 그런데 다음 주에 말복이 들어 있고 땡볕더위는 아직 그대로입니다. 말복 전에 입추가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주역(周易)에 보면 남자라고 해서 양기만을, 여자라고 해서 음기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듯 모든 것은 조금씩 중첩되게 가지고 있다 하는데, 계절도 마찬가지지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려면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야 하고, 이 역할을 입추와 말복이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종실록》 30년(1448) 7월 2일 치에 보면 세종대왕님 왈
“내가 전에는 더위를 무서워하지 않았는데, 몇 해 전부터 더위가 들기 시작하여, 손으로 물을 희롱하였더니 더위 기운이 저절로 풀렸다. 이로 생각하건대, 죄수가 옥에 있으면, 더위가 들기 쉬워서 혹은 생명을 잃는 수가 있으니, 참으로 불쌍한 일이다. 더운 때를 당하거든 동이에 물을 담아 옥중에 놓고 자주 물을 갈아서, 죄수로 하여금 손을 씻게 하여, 더위가 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어떠한가.”
옥 속에 갇힌 죄수의 건강까지도 챙기는 세종의 백성사랑이 절절하게 가슴에 다가옵니다. 괜히 세종을 ‘대왕(大王)’이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교도소엔 에어컨이 있나요? 안 가봤으니 잘 모르겠습니다.
올 여름은 갖가지 진기한 기록들이 많이 세워진 요란스런 여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①캐나다 온타리오의 오타와에서는 온도가 47도까지 올라가 70명이 사망, ②로스엔젤레스 치노지역 온도가 48도까지 올라가 우편배달부가 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됨, ③알제리 북부의 오바를라의 온도는 51.3 C를 기록했는데, 세계기상기구가 역사상 가장 높은 온도로 인정할 것이라 합니다.(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은) ④우리나라에서도 1942년 8월 1일 대구에서 관측된 40.0도가 가장 높은 기록이었는데, 올해 전국 50곳에서 그 기록을 넘어섰고 8월 1일 홍천에서 41.0도 새로운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한겨울 살을 에는 추위에도 이미 봄이 잉태되어 있는 것처럼, 땡볕더위 속에도 이미 가을은 잉태되어 있음을 생각하면서 여름을 떠나보냅니다.
2.책은 사라지는가?
오랫동안 경향신문을 구독하고 있는데, 신문 값 받으러 오신 분이 우리 동네 통털어 가정에서 신문을 보는 집은 우리집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도 한 동에 한 부 꼴이고, 주로 사무실에 신문이 들어가며, 신문 사이에 끼워 배달하는 광고지(찌라시) 수입이 신문 배달 수입보다 훨씬 많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곧 신문이나 책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 같아요.”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발명되면서 종이 문서의 영역을 서서히 침범해 들어오더니 지금은 거의 대체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용카드와 인터넷뱅킹이 생기면서 점점 돈(현금,동전)이 주위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들꽃편지>만 해도 90년대 한 달에 3천부씩 인쇄를 해서 발송을 했는데 지금은 10분의 1도 안 되게 줄어들었고, 그 많던 잡지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들꽃편지>도 언제 끝낼지 눈치만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냥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것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조용히 사라지려고 합니다.
어느 날 강원도에 계시는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들꽃편지> 보는 낙으로 사는데, <들꽃편지> 요즘 왜 안 보내냐며 <들꽃편지>를 계속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컴퓨터로 볼 수 있다고 했더니 컴퓨터와 익숙하지 않고 계속 들여다보면 눈이 아파 오래 못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들꽃편지>를 화장실에 앉아서 보는데, 컴퓨터를 가지고는 화장실에 들어갈 수 없다고... (음...노트북도 있고 스마트폰도 있는데...)
그분은 자기가 죽을 때 까지 만이라도 <들꽃편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러겠다고 약속을 해 버렸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전기가 없거나 충전을 안 하면 볼 수 없고, 켜기 전에는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고, 바이러스나 외부 충격을 받으면 언제 사라져버릴지 모르고, 결정적으로 진짜 아주 급할 때, 비상사태 때 화장실에서 똥꼬를 닦을 수도 없다고... 욱! 그럼<들꽃편지>로 똥꼬도 닦는단 말인가요?
처음 이북(e-book)이 나왔을 때, 세종시에서는 종이 교과서를 버리고 전부 이북으로 바꾼다고 광고를 하고 난리를 치더니 지금은 다시 슬그머니 책으로 돌아갔습니다. 무료로 나누어 주었던 이북도 죄다 고장이 나고 구형이 되어 창고에 쌓여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어쩌면 책은 서서히 다시 살아날지도 모르겠습니다.
3.도서출판 소식
2018.1.23<행복일기-너와 나와 우리의>396쪽 13200원이 나왔습니다.
2018.2.23<예수님을 따르는 삶> 328쪽 12200원이 나왔습니다.
2018.8.9.<찬양하라 내영혼아>400쪽이 나올 예정입니다.
*인터넷 교보문고를 통해서 현재 23권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책을 구입해 주심으로 햇볕같은이야기 사역을 거들어 주십시오.
4.살림 드러내기 -2017.9월 재정결산
2017년 9월(1-30일)에 후원하여 주신 분들입니다.(호칭 생략. 가나다순)
고승모 구호준 김영옥 김준경 박근식 박기순 박승현 박신혜 박종환 오창근
옥치오 이주향 이진우 임주영 정효숙 지경희 한주환
새벽기도 성실교회 실로암교회 주님의교회 한길중앙교회 구글
총 수입 23분이 1,365,553원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주님! 천사들을 동원하여 햇볕같은이야기에 필요한 물질을 공급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천사로 부름 받은 분들에게 큰 은혜를 부어 주소서!
늘 생각하면 마음을 울컥 하게 하는 여러분들의 정성... 정말 감사드립니다.
햇볕같은이야기가 이 시대의 땅끝인 사이버 세상에서 악한 영들과, 사이비 이단들과, 유사 기독교로 미혹하는 영들을 대적하여 영적 전쟁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교회의 이름으로 ‘인터넷선교헌금’을 작정해 주십시오. 우리는 후원자들을 ‘거들 짝’이라고 하며, 매일 이름을 부르며 중보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5.우리의 하는 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셔서 다음과 같이 일하십니다. 우리의 가장 크고 첫째 되는 일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관심은 ‘일’ 자체에 있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도록 진리의 복음을 전하는데 더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다음과 같은 일을 합니다.
①햇볕같은이야기http://cyw.pe.kr인터넷신문 2018.8.7일 현재 6145호 발행
②문서사역-월간<들꽃편지>, 주보자료CD, 전도자료 발행
③도서출판- 그동안 40권의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④목요기도회-매주 목요일에 모여 기도합니다.
⑤나눔사역- 2018년에는 2곳을 후원합니다.
⑥기독교피정숨터(준비)-천주교에는 일상적인 생활의 모든 업무에서 벗어나 묵상과 영적 충전을 할 수 있는 고요한 곳으로 일정한 기간 동안 찾아가 쉬는 ‘피정’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했던 일(마4:1-2)을 예수의 제자들이 따라 한 것이 피정의 시작입니다. 기독교에서도 간혹 리트릿(retreat)이란 이름으로 피정을 갖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작은 흙집 한 채를 빌려 ‘햇볕같은집’이라는 이름으로 피정사역을 하다가 지금은 잠시 쉬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기독교식 피정의집을 지어 사역에 지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언제든 와서 편히 쉬어갈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그러한 장소와 동역자와 물질을 공급받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6.들꽃편지 제585호 꾸민순서(28면)○
<표지>대탐필렵 -정약용 로석
<편지>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최용우
<이현주-한송이 들꽃으로>두 가지 맹인
<가족글방>선-이신자 사모
<영성의글들16>영성의 발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정원 목사
<최용우의찬양詩378>세상과 떨어지니
<필로칼리아읽기54>행위로 의롭게 된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햇볕같은이야기>유대인과 기독교인 외 6 -최용우
<풍경일기>새벽의 이름으로 외 6편-최용우
<듣산358-363>지족산 계룡산 원수산
<최용우 저서 목록>
<만남>우리의 만남은 맛남입니다
<우리의 하는 일>사역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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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구좌 국민은행 214-21-0389-661 농협138-02-048495 최용우
*30083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번지 (용포리 53-3) 햇볕같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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