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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6158번째 쪽지!
□시인에 대한 감사
“주님! 제가 시인이 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잘 감상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표현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이 세상을 설계하셨으니 ‘설계사’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설계한 대로 만드셨으니 ‘건설가’입니다. 해와 달과 별과 시공간을 운행하시니 ‘천문학자’입니다. 만든 것들을 운행하시니 ‘운전사’이시고, 사람들이 망가뜨린 것들을 고치시니 ‘수리사’ 이시며 아픈 것들을 치료하시니 ‘의사’입니다.
그러나 가장 적절한 하나님의 직업은 ‘시인(詩人)’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아니시니 시인이라고 하면 안 되고 ‘시신’이라고 해야 합니까? 그런데 어감이 되게 이상하군요. 시신이라....^^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이 세상 피조물 가운데 숨겨놓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름다움인데, 그것이 보이는 눈을 가진 사람들을 시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산을 보며 “평당 얼마나 될까?” 하고 돈 계산하는 순간에 시인은 산에 깃든 하나님의 웅장하고 엄위하심을 봅니다. 사람들이 꽃을 보고 “가격이 얼마나 할까?” 하는 사이에 꽃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사랑을 보고 화사한 미소를 짓습니다. 사람들이 비가 오면 짜증을 내는 사이에 시인은 비 속에서 무지개를 봅니다.
소설가들이 두꺼운 소설을 쓸 때, 시인은 그 소설이 전하고자 하는 말을 단 몇 줄의 시로 간단하게 표현해 버립니다. 연설가들의 긴 연설보다 시인의 시 한편이 더욱 강렬하게 머리에 남습니다.
주님! 제가 세상 잡다함 가운데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비밀과 아름다움을 단순하고 순수하게 표현하는 하늘 시인이 되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용우
♥2018.8.24.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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