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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6160번째 쪽지!
□무능에 대한 감사
“주님! 저에게 아무 재능도 주시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세상은 능력 있고 재능 있는 사람을 찾고 인정하고 씁니다. 그래서 다들 능력을 갖추기 위해 무섭게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고 유학을 다녀옵니다. 세상에는 참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영어도 안 되고, 공부도 안 되고, 찬양도 안 되고, 그렇다고 말빨도 없고 설상가상으로 얼굴도 별로입니다. 운전면허증 하나 따는데도 13번 떨어지고 14번째 턱걸이를 했으니 운동신경도 그다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눈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눈치도 없어요. 참 대책 없는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두 분의 성자(聖者)로부터 하해와 같은 은총을 입어야 합니다.
그 하나는 어질고 맑은 마음의 인숙에게 잘 보여야 날마다 밥이라도 얻어먹고 살며, 아무리 해도 안 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나를 이렇게 만드신 하나님의 은총을 바랄 수밖에요. 하나님이 저를 이렇게 만드셨으니 하나님이 에이에스(A/S)를 해 주시던지 폐기 처분하던지 알아서 하세요.
한때 저에게도 제가 꽤 괜찮은 사람인줄로 착각하고 오만 방자하게 살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다 부질없더라구요. 이 세상에서 가질 것 다 가져본 솔로몬이 헛되고 헛되고 헛되며 헛되니 헛되도다... 저는 솔로몬처럼 탄식하면서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하나님은 무능한 사람을 쓰시더라구요. 세상은 자격 있는 자를 세우지만 하나님은 자격 없는 자를 세우시더라구요. 무능함의 고백... 자격 없는 자의 고백... 겸손을 가장한 교만으로 ‘무능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무능함... 그것을 하나님께서 눈 여겨 보시고 쓰심을 감사드립니다. ⓒ최용우
♥2018.8.27.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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