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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256-9.13】 나무의 고단함
제386회 비학산 일출봉을 181번째 올랐다. 일출봉 정상 가까이에 참으로 보기에도 고통스러운 벚꽃나무 한 그루가 외로이 서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 나무를 유심히 살펴보고 오곤 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그 나무에는 항상 나무를 파먹는 벌레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리고 한쪽은 거의 다 파 먹혀서 썩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무는 죽지 않고 잎사귀를 낸다.
누가 무슨 이유에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나무에는 낫 자국, 톱질 자국이 나 있다. 베어버리려면 깔끔하게 처리할 것이지 무슨 이유에서 톱질을 하다가 말았을까?
잎사귀 하나가 옹이에서 나와 자라 가을이라고 단풍이 들었다. 지난 여름에는 파란 잎사귀 사진을 찍어서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 픽사베이에 올려 나무 모델로 데뷔를 시켜 주었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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