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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빛과 불

2018년 예수나의 최용우............... 조회 수 224 추천 수 0 2018.10.04 1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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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190번째 쪽지!


□빛과 불


아내가 아침마다 밥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나가는(?) 목사님들을 요일별로 모셔 와서 설교를 듣습니다. 주방은 아내의 교회입니다. 얼마나 핸드폰 소리를 크게 켜 놓는 책방에까지 다 들려서 저도 얼떨결에 아침마다 설교 한 편씩 듣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전에는 직접 산 넘고 물 건너 차를 타고 가야 유명한 목사님 설교를 들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손가락 몇 개만 움직이면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유명한 목사님들이 산 넘고 물 건너 직접 오셔서 설교를 해 주시니 참 좋은 세상입니다.^^
아내: “그런데, 이렇게나 많은 설교를 듣는데도 왜 믿음은 옛날만 못할까? 옛날에는 1년에 몇 번 기도원 가서 집회만 참석해도 확 살아났는데 지금은 아침마다 부흥회를 해도 오히려 더 차가워지니...”
나:“불을 안 때니 냉랭하고 차가워지는 것은 당연하쥬~”
옛날에는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유튜브도 없었기 때문에 설교를 들으려면 직접 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서 설교만 듣는 게 아니라  방방 뛰면서 엄청 뜨겁게 기도를 했습니다. 불을 땐 것이죠. 그러니 설교를 들으면 반응이 대단했고 목사님들도 능력 있어 보였습니다.
지금은 설교를 듣기는 들어도 기도는 안 합니다. 요즘 목사님들의 설교가 옛날 분들만 못한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들이 기도를 안 하기 때문에 설교의 힘을 못 받는 것입니다.
말씀은 ‘빛’입니다. 기도는 ‘불’입니다. 말씀은 불이 붙어야 ‘열’을 내고 운동에너지가 됩니다. 기도가 절대적으로 바탕이 되지 않으면 설교를 아무리 많이 들어도 그냥 젖은 장작개비죠. 목사님이 설교준비를 제대로 안한 것이 아니라 듣는 성도들이 기도하지 않으면 그냥 잠자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최용우


♥2018.10.4.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2'

Changkuk Oh

2018.10.05 13:11:08

아이구나 영의 빈곤함의 정곡을 꼬옥 찌르시네요
만씀의 홍수시대 변화 성숙 능력부재는 하루 얼마나 기도로 불을 때느냐에 좌우됨을 알고 믿고 애쓰겠습니다

높은음

2018.10.07 09:19:5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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