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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306-11.2】 가을은
가을은 문득 왔다가 문득 가는 것 같다.
사상 초유의 무더위로 사람들이 혀를 빼고 헥헥거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 준비를 하느라 김장 날짜를 맞추고 있다.
내 차 본네트 위에 낙엽 하나 떨어져 있을 때부터 눈치 챘지.
가을은 벌써 와서 내 앞에서 서성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누군가 알아봐 주지 않으면 훌쩍 가버린다는 것을
아내가 가을바람을 쐬러 가자고 며칠 전부터 가을 타령을 하여
내일은 가을 나들이 삼아서 장성 고향 내려가기로 했다.
장성 백양사에 들려 단풍구경도 하고 감도 따고.
해마다 단풍놀이 때문에 각설이 타령으로 쿵짝거렸던 계룡산 동학사 계곡에
올해는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는지 모처럼 조용하다.
어쨌든 지금은 가을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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