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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346-12.12】 자연의 오케스트라
갑자기 하늘에서 뭐가 툭 떨어졌다. 감나무에서 미처 못 딴 홍시가 떨어진 줄 알았는데 자그마한 새가 떨어진 것이다. 떨어지기는 떨어졌는데 땅에 닿기 전에 날개를 퍼덕여서 날아갔다. 날개가 있으니 참 좋다. 나도 날개가 있었으면... 있어도 너무 무거워서 못 날려나? 오리도 날개가 있는데 못 날잖여.
새가 날아가면서 “아유... 졸다가 떨어져 디질뻔 했네...”라고 말하는 것처럼 짹짹거렸다. 나도 새의 말을 알아 듣는다면 최프란치스코가 될텐데... 프란치스코는 어느 학원에서 새어(語)를 배웠을까?
하늘을 올려다보니 전기 줄이 마치 오선지 같고 감이 마치 콩나물 대가리 같다. 와우 저 악보대로 연주를 할 수 있다면 기기막힌 자연의 오케스트라가 될 터인데... 하나님! 저에게는 왜 음악적인 재능을 하나도 안주셨나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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