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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계5: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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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양주섭 목사 |
참고 : | 탈라하시장로교회 http://tallakoreanchurch.net |
어린 양에 대한 경배와 찬양 (요한계시록 5:8-14/2016년 4월17일)
서론
여려분은 이다음에 천국에 가서 가장 궁금한 것이 무엇입니까? 천국은 얼마나 좋은 곳인지 모든게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입니다. 그래서 어떤 부자가 죽을 때 자기가 평생을 모아서 산 황금덩어리를 이땅에 놓고 가자니 너무 아까워 황금덩어리를 갖고 천국에 들어갔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서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야 너는 왜 보도블록으로 쓰는거 뜯어다가 들고 다니냐?”라고 했다는 예화가 있습니다. 천국은 상상만 해도 얼마나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인지 황금으로 길을 깔고, 또 천국에서 흐르는 음악은 그야말로 천상의 음악이고 또 우리가 천국에서 천사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 또한 감동과 감격의 극치일 것입니다.
저는 나중에 천국에 가서 가장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과연 천국에서 예배 드릴 때 성가대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참 궁금합니다. 천국에 들어간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천군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상상해도 얼마나 감동적일까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바로 오늘 본문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천상에서 일찍이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천사들과 함께 찬양하고 경배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하는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의 경배와 찬양, 이어서 천군 천사들의 대합창, 그리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의 찬양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바로 우리를 위해 일찍이 십자가에서 죽임 당하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께 드리는 경배와 찬양입니다.
오늘 우리가 나누는 이 요한계시록5장 내용이 나와는 관계없는 얘기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또 관계가 있어도 아주 먼 훗날의 얘기로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편90편10절에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이세상에서의 삶은 잠깐입니다. 건강하게 살아야 칠십이요 팔십입니다. 또 그전에 여러가지 병과 사고로 더 빨리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이땅에서의 우리 인생은 정말 언제 마감될지 모르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땅의 삶이 다일거라고 여기에만 올인하고 살아가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곧 들어갈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고 살아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오늘은 먼저 지난시간 말씀을 잠시 복습하고 오늘 말씀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책과 어린양(The Scroll and the Lamb)’ 이라는 제목으로 요한계시록5장1-7절까지 말씀을 나눴습니다. 사도요한이 환상중에 보니 하늘 보좌에 앉으신 이의 손에 봉인된 두루마리 책이 있는데, 누구도 그 인을 떼고 책을 펼칠 자가 없었으나 일찍 죽임 당하신 어린양이 그 책을 취하심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권능을 상징하는 하나님의 오른손에 있는 두루마리는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여졌습니다. 보통 책은 안쪽면에만 그 내용이 기록되었는데, ‘안팎으로 썼다’는 것은 그 내용이 충실하여 하나도 빠짐이 없고 완전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일곱 인으로 봉하였다’는 것은 일곱이 완전수를 상징하는 것에서 보듯 그 내용이 완전한 비밀로 감추어져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2절에서 천사가 큰 음성으로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고 물었지만 3절에 “하늘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할 자가 없더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우리 인간 가운데는 그 누구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우리의 구원과 심판에 관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 수 있는 자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4절에 사도요한이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4)”라고 기록되었습니다. 그 두루마리를 펴보아야만 비로소 하나님의 계획이 집행되어 그토록 기다리던 성도의 구원과 사단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질수 있는데 그 두루마리를 펴볼수 없다는 천사의 큰 음성을 들은 사도요한이 대성통곡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절망 가운데 크게 울고 있는 사도 요한에게 곁에 있는 한 장로가 소망의 말을 합니다. 5절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유대 지파 가운데서도 다윗의 후손으로 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일곱 인으로 봉해진 두루마리의 인을 떼고, 거기에 기록된 모든 구원과 심판을 집행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들린 두루마리의 인을 뗄 수 있는 자는 석가모니나 소크라테스나 마호메트가 아니라 오직 유다 지파의 후손으로 다윗의 혈통을 이어받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십니다. 다시말해 이 불의한 세상을 심판하고 의로운 자들을 구원할 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십니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4:12)”
이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봉된 책을 취하시는 장면이6절과 7절에 기록되었습니다. 저에게 성경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장면을 꼽으라면 7절입니다. “그 어린 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취하시니라” 할렐루야. 얼마나 멋있고 감격스럽습니까? 천사가 큰 음성으로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며 도전할 때 하늘과 땅 아래에 있는 모든 자들이 그저 침묵하고 꼬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럴 능력과 권한이 결코 없기 때문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어린 양,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당히 나와 하나님의 손에서 그 책을 취하셨습니다. 그리고 죄와 사망의 그늘에 죽어가는 우리 인류의 소망이 되셨습니다.
본론
여기까지가 5장의 전반부로 지난시간에 나눈 내용이고 오늘은5장 후반부8-14절까지를 나누겠습니다. 8-14절까지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손 위에 있는 인봉된 책을 취하신 어린 양에 대한 경배 내용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실 때 그냥 보시지 마시고 하나님의 백성들과 모든 피조물들이 하늘 보좌에 둘러서서 우릴 위해 죽임 당하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그 장면을 상상하면서 보시기 바랍니다.
8-10절은 인봉된 두루마리 책을 취하신 어린 양에 대한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의 경배와 찬양을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8)” 하나님의 보좌에 가장 가까이 있는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찬양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들은 거문고와 금 대접을 들고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4장에서 네 생물은 ‘모든 피조물의 대표’를 상징하고 이십사 장로는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상징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여기 나오는 거문고는 구약성경에 ‘수금’이라고 하는데 다윗이 시편에 ‘비파와 수금으로 찬송할지어다’라고 고백한 그 악기 입니다. 그들은 거문고 뿐 아니라 금 대접도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접에는 향이 가득하다고 했는데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고 말합니다.
시편141편2절에도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라고 노래하며 ‘향’과 ‘기도’를 상징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이처럼 향이 성도의 기도를 상징한다는 것은 성도의 기도가 구약의 희생 제물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가 하늘 보좌에 좌정하신 하나님께 상달되기 위해 필연적으로 희생 제사가 동반되어야 했지만, 그리스도의 완전한 희생이 이미 드려진 신약 시대에는 성도들의 기도 자체가 희생 제물의 역할을 하여 일체의 희생 제사 없이 하늘 봐좌에 상달되는 것입니다.
9절과10절에는 그리스도에 대한 찬양 외에도 성도들에게 관한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곧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피로 값주고 사신 것들이며, 장차 제사장의 나라를 이루어 땅에서 왕 노릇할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에 심한 핍박을 받던 시대에 살고 있는 당시의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신앙으로 인해 비록 땅에서는 큰 핍박을 받을지라도 미래에 하늘나라에서 주님과 함게 왕노릇을 할 것이니 현재의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9)” 예수 그리스도께서 책을 취하시고 인봉을 떼시기에 합당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노릇 하리로다(10)” 첫째, 일찍 죽임을 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임을 당하신 역사적 사실이 바로 그가 책을 취하고 인을 떼기에 합당한 이유인 것입니다.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책을 취해서 그 인봉을 떼시기에 합당하신 두번째 이유는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은 지상의 성도가 왕 노릇할 수 있도록 만든 결정적 사건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죄의 세력에서 벗어난 성도는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과 직접 교통하는 천년 왕국의 일원이 되는 축복 가운데 거하게 될 것입니다.
9, 10절 에서는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의 찬양의 내용을 언급한 데 이어11, 12절에서는 천군 천사들의 대합창의 내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의 송영에 화답하는 많은 천사들의 화답송영인 것입니다. 천사들로 구성된 성가대를 생각만해도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 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11)” 여기서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는 것은 셀 수 없이 무한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 주위에 있는 무수히 많은 천사들 가운데 옹위되어 계심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주님께서 자신을 옹위할 하늘의 무수한 천사들을 두고도 십자가 고난을 참으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9, 10절에서 살펴본 대로 우리를 당신의 피로 값주고 사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곧 주님께서는 스스로 죄에 팔려 사망의 노예가 되어 있는 우리를 그 피로 사 하나님께 드리고 또한 왕으로 삼기 위해 그 많은 천사들을 두고도 그토록 오래 참으신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처럼 주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기시고,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그 뺨을 맡기시고, 수욕과 침뱉음을 피하려고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했던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까?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준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12)” 12절을 보면 무한에 가까운 하늘의 천사들은 큰 음성으로 노래하기를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에 대해 완전을 상징하는 일곱 가지의 특성이 돌려진 칠중송(hepted)입니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의 찬양은 천군 천사의 화답송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13-14절에 이르러 급기야 모든 만물의 송영으로 나아가면서 절정에 도달합니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13)”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그 가운데’는 우주 전체를 말합니다. ‘모든 피조물’이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리는 것입니다. 시편148편에 시편 기자의 노래처럼 해와 달과 별, 바다와 그 생물들, 비와 눈과 우박과 안개와 바람, 산, 그리고 그 안의 나무와 짐승 등 호흡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되어 그리스도께 찬양을 드린 것입니다.
“네 생물이 이르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14)”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돌렸던 모든 만물의 찬양에 이어 본절은 이에 대한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의 화답을 소개합니다. 먼저 네 생물은 ‘아멘’ 이라고 화답합니다. 네 생물이 모든 만물의 찬양에 전적으로 동의함으로써 찬양에 동참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네 생물의 아멘 화답과 더불어 이십사 장로는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하나님 보좌 주위에 있던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로부터 시작하여 천천 만만의 천사들, 그리고 천지 만물로 이어지면서 마치 물결처럼 그리스도의 찬양이 우주로 퍼져나갈 때 그 장엄한 광경 앞에서 모든 천사들과 교회의 대표를 의미하는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은 그 감동을 이기지 못하여 중심에서 아멘으로 화답하며 엎드려 경배드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실로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뛸 정도로 장엄하고 영광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론
오늘 본문을 보면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손에서 책을 취하시자 하늘의 모든 천사들은 물론 이 우주 가운데의 모든 피조물들까지 한 목소리로 이를 찬양했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을 뿐 아니라 이러한 주님의 모든 심판이 끝나면 우주 만물까지 썩어짐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우리가 이러한 주님의 심판이 진행되는 때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바 되어 장차 영원토록 왕 노릇할 것임을 기억하며 이 땅의 남은 때를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믿음을 지켜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열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새로운 피조물과 함께 기쁨의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과 영광을 영원히 누리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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