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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266번째 쪽지!
□조용히 부름
저의 둘째딸이 어려서 유치원 다닐 때 항상 차가 오는 정류장까지 손을 잡고 데려다 주곤 했습니다. 그 거리가 꽤 되는데 밝은이는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쫑알쫑알 이야기 합니다. 그러다가 할 말이 없었던지 “아빠” 하고 불렀습니다. “응?” “그냥 불러 봤어요.”
잠시 후에 다시 “아빠” 하고 불렀습니다. “응?” 또 “아빠” “응?”
아하! 이 녀석이 지금 부르기 시합을 하고 싶은 것이로구나 눈치 챈 저는 다정하게 “왜?” 하고 웃으면서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정류장에 도착할 때까지 “아빠” “응” “아빠” “응” “아빠” “응” 부르고 대답하는 아빠와 딸의 코미디는 계속 되었습니다.
딸이 차에 오르는 순간까지 “아빠” “응” “아빠” “응, 아빠는 네가 부르면 언제나 응이야.” 미처 밝은이가 “아빠”를 부르기 전에 차 문이 닫혔습니다. “이야! 아빠가 이겼다....”
그때 창문이 열리고 작은 머리 하나가 나오더니 “아빠아아아아아아....!!!!” 점점 멀어져 가는 차.... (음, 집요한 녀석...) 저는 “응”하고 혼자 대답을 하며 웃음 띤 얼굴로 집으로 걸어 내려왔습니다.
“주님..........” 하고 조용히 불러 봅니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 “응” 하고 대답을 하십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내 생각인 줄 알았는데 영이 깨어나고 보니 그것은 성령 하나님의 음성으로 ‘분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저의 ‘부르기 시합’은 항상 제가 집니다. 제가 부르면 하나님은 언제나 “응”하고 다정하게 대답하십니다. 지금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주님을 불러 보십시오. 주님께서 “응”하고 대답하시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불러 보세요.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훈련은 수도원에서 초보 수도사들이 하는 수도의 기초 중에 기초입니다. ⓒ최용우
♥2019.1.9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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