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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008-1.8】 홍시
창고에서 지난 가을 전라도 고향 집 마당에서 따 온 똘감 홍시 3개를 골라왔다. 실은 감이 있다는 사실을 깜빡 잊은 사이에 감이 곯아버려서 다 버리고 그 중에 괜찮은 것 세 개 건졌다.
감(枾)을 꼬챙이에 꽂으면 꽃감 곳감
감이 부드러우면 연시, 감이 물러지면 홍시
감이 달면 단감, 감이 떫으면 땡감, 감을 안 따면 까치밥
어떤 외국인이 한국말은 정말 어렵다고 했다. 단어 하나가 하나의 명사로만 존재하는 영어와는 달리 한국말은 상황에 따라 이름이 계속 바뀐다. 그 많은 파생어를 전부 기억하고 사용하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참 대단하다. 다르게 말하면 표현력이 매우 풍부하고 감수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까치밥’은 그 이름만으로도 詩 같다.
그런데 왜 노벨 문학상은 한 명도 못 받는 것일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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