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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025-1.25】 작은 마당
보통 집은 네모반듯한 땅이나 정사각형에 짓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그 옛날 대충 언덕에 붙여 눈짐작으로 지은 집이라 마당의 모양이 삼각형도 아니고 사각형도 아닌 애매모...양이다.
그 마당의 한 쪽에 의자 하나 놓여 있고 최소한 하루에 한번 이상 나는 저 의자에 앉아 햇볕을 쬐거나 심호흡을 하며 눈을 감고 묵상을 한다. 가끔 커피 한잔 들고 나가 마시거나 책을 읽기도.
작년 까지만 해도 저 자리에 트럭으로 모래가 한 트럭이 들어가는 대형 정화조 똥통이 묻혀 있어서 원초적인 향기가 솔솔 났었는데 지금은 관을 묻고 정화조가 사라졌다. 대신 고양이들이 저 모래 속에 똥을 숨겨놓는다.
내가 저기에 앉아있는 모습을 누가 찍어주면 좋은 기록사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없으니 그냥 풍경만 찍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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