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300번째 쪽지!
□육적 치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9%가 치매환자라고 합니다. 치매(癡?)는 어리석을치(癡) 어리석을매(?)로서 어리석다는 뜻이 두 개가 겹칩니다. 옛날에는 도깨비치(?)를 써서 ‘치매(??)’라고 했으며 치매는 ‘도깨비의 장난’이라고 했다니 재미있습니다.
치매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이 ‘기억력 상실’입니다. 심하면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심지어 가족들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온 가족들의 관심이 한 곳에 쏠리고 가족들의 전체적인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지요.
그런데 사실은 누구나 예외 없이 나이가 들수록 뇌세포가 새로 생성되지는 않으면서 계속 죽기만 하기 때문에 옛날 기억부터 서서히 지워지면서 어린아이처럼 단순해집니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은 노인이 되면 치매환자가 되는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거의 모를 정도로 ‘예쁘게’ 나타나거나 일 뿐입니다.
그 사람이 평생 어떤 생각과 사상(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살았는지 뇌에 새겨진 깊이의 정도만큼 남는 것이죠.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희미한 것들부터 사라지고 강한 것들은 오래 남겠죠? 그래서 가족에 대한 기억이 가장 오래 남고, 좋은 기억들, 행복한 기억들, 아픈 기억들이 끝까지 남아서 그 사람의 노년이 행복하게 하거나 아니면 아프게 하거나 하는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자신의 마지막에는 오직 ‘예수’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다 잊어버려도 “나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는 사실만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렇습니다. 쓸데없는 것만 많이 남아서 쓸데없는 잔소리나 하는 노인이 아니라, 오직 ‘예수’만 남아서 예수 이야기만 하다가 주님 앞에 가고 싶습니다. ⓒ최용우
♥2019.2.22.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