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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기쁘게 지라

요한복음 이한규 목사............... 조회 수 449 추천 수 0 2019.03.03 23: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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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7:1-6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실시간 온라인 새벽기도(2499) 

십자가를 기쁘게 지라 (요한복음 7장 1-6절)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라 >

 어떤 사람이 명성을 얻으면 괜히 질투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처럼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사건 등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끌자 시기해서 어떻게 하면 죽일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잠시 갈릴리에 후퇴해 계셨다(1절). 인간적으로 보면 당시의 서울인 유대 예루살렘에서 활동하는 것이 두만강 근처 청진쯤 되는 갈릴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낫다. 그래도 예수님은 유대에서 잠시 물러나 갈릴리로 후퇴하셨다. 그때 예수님의 형제들조차 예수님을 초막절에 갈릴리를 떠나 유대로 가시라고 했다(2절).

 초막절 때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의 유대인이 모이니까 예수님의 능력을 나타낼 수 있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언뜻 보면 예수님의 형제들도 예수님의 능력을 믿은 것이다. 그러나 본문 5절은 그들의 언행을 정반대로 해석하며 그들의 언행은 겉으로는 믿는 것 같지만 믿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왜 그런가? 첫째, 그들은 예수님의 능력은 믿었지만 예수님의 뜻은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3절처럼 주님을 유대로 가라고 재촉했지만 주님이 갈릴리에 잠시 머물고 있는 이유를 생각할 줄 알아야 했다.

 둘째, 그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통해 사람들의 인기를 끄는 데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본문 4절을 보면 그들에게는 깜짝 놀라는 능력으로 사람들을 끌려는 종교적 허영심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종교적 허영심이 담긴 믿음은 참된 믿음이 아니고 하나님의 기적도 이끌어내지 못한다. 신앙생활 하면서 신기한 현상을 추구할 수도 있고 기존 교회에 무서운 비판을 가할 수도 있지만 그런 행동과 비판에 ‘자신의 종교적 허영심’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자가진단을 해야 거짓된 믿음에 빠지지 않는다.

 셋째, 그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통해 자기 유익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님이 능력으로 왕이 되면 자신들에게도 한 자리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형제들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도 그런 생각이 있었다. 그것은 참된 믿음이 아니다. 믿음이란 계산이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과 섭리와 때를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것이다. 자기 일을 감당하는 삶에는 관심이 많고 자기 몫을 차지하려는 삶에는 관심이 적은 믿음의 모습은 하나님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을 얻기에 장기적으로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

< 십자가를 기쁘게 지라 >

 믿는 것 같지만 믿지 않는 형제들의 언행에 대해 주님은 ‘십자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십자가를 제쳐 놓고 참된 믿음은 어렵다. 물론 십자가 신앙의 최종 목표는 성도의 고난이 아니다. 그것을 모르기에 십자가 신앙을 두려워한다. 십자가 신앙의 종착역은 고난이 아닌 축복이다. 밀알 하나가 썩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십자가가 없으면 변화되는 것도 없지만 십자가를 지면 엄청난 축복이 따른다.

 십자가에는 3종류의 십자가가 있다. 선제적인 십자가, 강제적인 십자가, 섭리적인 십자가다. 선제적인 십자가로 ‘나눔, 버림, 좋은 것 내려놓음, 힘든 것 맡음’으로 스스로 십자가를 지면 기쁘고 행복하게 좋은 열매를 얻는 길로 들어서지만 선제적인 십자가가 미흡하면 ‘빼앗김, 버려짐, 밀려남, 힘든 상황에 처함’으로 강제적인 십자가를 지며 성숙의 과정읋 통해 좋은 열매를 맺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섭리적인 십자가는 개인과 공동체를 위한 하나님의 원대한 목적을 따라 특정인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뜻한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적절한 분량의 십자가를 지도록 하셨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미워해서 지워주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삶으로 초청하는 것이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묻혀야 싹을 내고 열매를 맺는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땅을 많이 차지하려는 삶’이나 ‘땅에 울타리를 높이 치려는 삶’이 아니라 ‘땅에 떨어져 묻히려는 삶’이다. 생명의 터전인 땅에 묻히는 삶은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삶이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묻히면 가만히 있어도 생명의 싹이 나듯이 하나님의 품에 안기면 가만히 있어도 생명력이 넘치게 된다.

 선제적인 십자가를 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십자가를 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남에게만 십자가를 지우지 말라. 내가 십자가를 먼저 지려고 해야 한다. 십자가를 통과하지 않고 생명의 변화가 나타나는 일은 없다. 의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기도가 중요하고 성령충만이 중요하다. 십자가를 지려는 의지가 있으면 하나님은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신다.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 그들에게 곧 임할 강제적인 십자가를 생각하며 불쌍히 여기라. 낮아질 때 높아지고 십자가를 질 때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깊이 만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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