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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311번째 쪽지!
□감정적인 성경읽기
한동안 성경 본문 없이 설교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성경을 부분으로 보지 않고 크게 통으로 보고 ‘마태복음’전체를 설교하거나 ‘출애굽 사건’전체를 설교할 때는 마태복음이나 출애굽기 전체가 ‘설교본문’이기 때문에 따로 특정부분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무슨 설교가 본문도 없냐는 둥 그러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니까 형식적으로라도 성경구절 하나 적어라는 둥... 아내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오해 안 받으려고 그 뒤로는 저도 성경본문 없는 설교는 안합니다. 그런데 왜 설교는 반드시 ‘본문’이라는 것이 있어야 할까요? 그것도 일종의 고정관념입니다.
사람들은 성경을 읽고 성경 안에서 삶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답을 얻고 싶어 합니다. 설교도 삶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성경이 말하는 해결책을 자꾸 풀어서 알려주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 성경을 자신의 상황과 맞추어 특정 구절을 찾게 되고 성경이 말하는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의미전달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운 인생문제에 직면했을 때, 특히 성경을 자신의 처지에 꿰맞추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 되어서 아전인수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성경의 ‘의도’를 잘 알지 못하는 설교자들은 특정 구절을 뽑아 ‘좋은 성도가 되자’ ‘좋은 배우자가 되자’ ‘선한 그리스도인’ 등등 성경을 도덕 교과서처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감정적으로 읽으면 안 되고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읽어야 성경이 말하는 본래의 의도를 놓치지 않게 됩니다. 성경은 윤리교과서도 아니고, 이 세상을 바꾸려는 혁명교본도 아니고, 명언집도 아닙니다. 성경이 원래 전하고자 하는 명확한 ‘의도’가 있습니다. 그것을 잘 찾아내는 것이 올바른 성경읽기입니다. ⓒ최용우
♥2019.3.8.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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