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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325번째 쪽지!
□겸손하게 성경읽기
성경전서 66권은 어떻게 ‘성경’이 되었을까요? 마르시온(Marcion)이라는 비교회주의자(antichurch 교회를 반대하는 자)가 어느 날 사도들의 서신들을 모아 하나로 묶어서 성경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기독교를 비방하고 반대할 목적으로 성경을 모았던 것입니다.
그때까지 (모은)성경이 없었던 교회는 부랴부랴 바른 성경(정경)을 확정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서기 397년 카르타르고 종교회의에서 구약 39권은 유대인들이 정해놓은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신약 27권을 결정한 다음 “왜 이 책으로 결정했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감으로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그 말이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다.’로 슬쩍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해야죠. 하나님의 영감으로 66권이 ‘선택’된 것이지 ‘기록된’ 것은 아닙니다. 성경의 ‘원본’은 완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는 오류가 있을 수 있고 또 ‘의도적으로’ 바꾼 부분도 많습니다.(예를 들면 ‘목사’라는 단어가 원래는 성경에 없는데, 개역성경에는 딱 1번 있죠. 같은 단어를 다른 곳에서는 ‘목자’라고 번역을 했으면서 딱 1곳만 일부러 ‘목사’라고 바꿔 번역해서 ‘목사 제도’가 마치 성경에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죠.)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알게 해주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경을 너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절대적인 것으로 여겨 성경을 숭배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경이 말해주는 그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을 붙잡지 말고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그것을 붙잡아야 합니다. 성경 앞에서는 언제나 겸손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성적으로는 냉철하고 날카로워야 합니다. ⓒ최용우
♥2019.3.23.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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