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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087-3.28】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제406회 듣산은 수통골 정류장에서 정각 9시에 출발하여-도덕봉-관암산-금수봉-빈계산-수통골 정류장 도착 한 바퀴 뺑 돌아 내려오니 점심시간이어서 짜장면 한 그릇 사 먹고 집에 왔다.
수통골 안쪽에 편의점이 있어 김밥이나 빵 같은 요깃거리를 사 가지고 갈 생각으로 가방에 양갱이 2개밖에 안 넣었는데 왕~ 편의점이 없어져 뿌렀다! 그 자리에 ‘이층’이라는 이름의 카페가ㅠㅠ
양갱이 2개로는 쪼끔 벅찰 것 같은데.. 그냥 산에 들었다. 사방 천지에 진달래가 가득 피어있다. 진달래꽃을 보면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나 같으면 다리몽댕이를 뿌러뜨려 놨을 터인데, 나 싫다고 떠나는 사람 발 앞에 잘 가라고 진달래꽃을 뿌리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그런 고운 마음을 품어 세기의 詩가 나온 건가? 나처럼 못된 마음은 절대 그런 시 못 쓸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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