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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348번째 쪽지!
0 욥기를 읽기 시작하며
성경 욥기는 독특한 책입니다. 성경 중에 창세기보다도 더 먼저 쓰여졌다고도 하고, ‘욥’이 실제 인물이 아니라고도 하고, 다른 종교의 사상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도 합니다.
욥기의 큰 주제는 “죄가 없는 사람이 왜 고난을 당하는가?”입니다. 이에 대해서 욥과 세 친구와 엘리후의 논쟁을 통해서 세 가지 사상적 큰 흐름을 따라갑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는 이 세 흐름 중에 어느 흐름을 타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로, 세 친구들은 욥이 고난을 당하는 것은 뭔가 숨겨진 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성경 말씀대로 살면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勸善懲惡)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설교쥬? 현대 교회들은 거의 세 친구의 주장과 같은 설교를 합니다.
둘째로 엘리후는 욥이 고난을 당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욥을 연단하기 위하여 징벌, 고난, 어려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엘리후의 주장은 유대교 경전에도 있고, 신약 성경에도 있고, 오늘날 현대 교회 강단에서도 공공연하게 설교를 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셋째로 욥은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 나는 내가 고난을 당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두 번째 충고를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그냥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현대 교회 강단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 설교입니다.
도대체 욥은 왜 고난을 당했을까요? 욥기서는 그에 대한 답을 시원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읽는 사람이 스스로 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세 친구들이나 엘리후가 아니라 욥을 인정하고 바라보셨다는 것입니다. ⓒ최용우
♥2019.4.19.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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