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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한장 칼럼]
1851.내가 물귀신
올무를 놓고 형제를 감시하여 죄를 발견하면 다 들춰내어 흉을 보고 정죄하고 ‘이단’ ‘삼단’ 만들어서 돈을 뜯어내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이 물귀신입니다. 진짜 귀신은 예수님을 무서워합니다. 그러나 물귀신들은(?) 예수님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욕보이면서도 무서운 줄 모르며 뻔뻔하게 뱀대가리를 쳐들고 있는 내가 바로 물귀신입니다. 주여!
1852.내가 야바위꾼
하나님과 돈 놓고 돈 먹기 하는 사람이 야바위꾼입니다. 십일조와 헌금 드렸으니 부자 돼야 하고, 또 그렇게 축복하고 가르치고, 그래서 하나님의 성전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고, 말로는 팔복을 외치면서 가난한 성도들 은근히 정죄하며 무시하는 사람들, 그래서 ‘교회도 돈 없으면 못 다닌다’는 말이 나오게 하는 내가 바로 야바위꾼이여!
1853.내가 좀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온전히 죽어버려야 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관 뚜껑을 열고 다시 일어나 걸어 나와서 주님과 자신과 이웃을 괴롭히고, 불평불만, 모함과 선동으로 온통 교회를 어지럽히고, 그러다가 해가 뜨면 어둠속으로 숨어버리는 좀비. 그러면서도 온갖 거룩한 척, 선한 척은 다 하는 내가 바로 좀비여!
1854.내가 정신병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려야 되는데 오히려 하나님의 근심거리가 되고, 주님의 종 되었으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데 주님을 무시하고 오히려 주님을 종처럼 여기고, 오른손이 한 일을 온 세상이 다 알도록 광고를 하고,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도 모르고 아군에게 총질을 해대는 그 정신병자가 바로 나여!
1855.내가 날강도
하나님의 교회를 내 재산인 것처럼 자식에게 대물림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정치를 하고, 내 욕심과 야망을 마치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포장하여 성도들을 선동하고, 그냥 받았기에 그냥 주어야 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지고 장사를 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겁을 주어서 강제로 헌금을 작정하게 하는 것이 백주 대낮에 날강도가 바로 나여!
1856.내가 날강도
하나님의 교회를 내 재산인 것처럼 자식에게 대물림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정치를 하고, 내 욕심과 야망을 마치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포장하여 성도들을 선동하고, 그냥 받았기에 그냥 주어야 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지고 장사를 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겁을 주어서 강제로 헌금을 작정하게 하는 것이 백주 대낮에 날강도가 바로 나여!
1857.거스러미
오른쪽 중지 손톱 옆에 거스르미가 생겨서 여기저기 스칠 때마다 까칠거리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어떤 목사님의 교회에 불이 나서 어린 딸이 그만 죽었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보면서 그러나 내 마음은 손톱에 붙어 걸리적거리는 거스르미를 빨리 잘라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했습니다. ‘남의 큰 불행보다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더 아프다’라는 속담이 맞는 것 같습니다.
1858.가인의 방랑
동생 ‘아밸’을 죽였던 형 ‘가인’이 살았던 동네는 ‘놋’이었습니다.(창4:16) ‘놋’의 히브리어 뜻은 ‘소외, 방황, 유랑, 방랑’입니다. 그래서인지 가인은 동생을 죽이고 ‘놋’을 떠나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방랑, 방황하는 나그네의 삶을 살았습니다. 예전 우리 동네 이름 ‘종촌’은 ‘끝 마을’이라는 의미였는데, 정말 마을이 끝나고 그 자리에 세종시가 들어섰습니다.
1859.질주
아프리카 세렝게티 평원에 구름처럼 앞으로 질주하는 들소 떼들을 보면서 저놈들은 지금 자기들이 어디로 달려가는지 알고 달려가는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동물학자들은 맨 앞에 하나가 아무데나 뛰니까 나머지는 뭔지도 모르고 무조건 앞에 뛰는 놈만 바라보고 같이 뛰는 것이라 합니다. 어찌 보면 사람 떼도 들소 떼와 다를 바 없습니다.
1860.가치
사람들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을 따라갑니다. 하나님을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따라 살며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돈, 권력, 가정, 이상, 취미가 더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그런 것들을 따라가느라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모든 가치 있는 것을 다 합쳐도 하나님 한 분의 가치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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