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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180-6.29】 아름다움을 보는 눈
어느 분에게 토요일 오후에 금강길이나 걷자고 했더니 “그렇게 한가하게 노닥거릴 시간이 어디있어?” 하면서 자기는 시간을 허비할 마음이 없고 주말학원에 가서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혹시 몰라 토요 오후에 학원에 갔나 하고 전화했더니 자고 있었다.
할수없이 혼자 금강길을 걷다가 햇무리교 전망대에서 금강을 내려다 보니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의자에 앉아있던 노부부도 참 아름답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것을 ‘아름답다’고 보는 눈이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나라 시인 이백의 유명한 싯구를 흉내 내어 본다.
問余何事棲川邊(문여하사서천변)그대는 왜 강가를 걸어 가는가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그냥 웃을 뿐 마음은 절로 한가롭네
“그대는 왜 사는가?” -많은 사람들은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산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목적중심적, 목표지향적 사회에서는 과정 중에 얘기치 않게 오는 아름다움을 놓치기 쉽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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