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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194-7.13】 호박
대문 밖 감나무 아래 호박넝쿨에 주먹 크기의 호박이 달렸다.
“맛있겠다. 따서 지져먹으면 최고로 맛있는 크기인데...” 라고 아내와 이야기를 하면서 교회에 갔다. 가서 예배를 드리고 와서 호박 사진하나 찍으려고 다시 보니 벌써 호박이 아침보다 두 배 이상 커져 있었다. 장마철에는 진짜 호박이 호박처럼 잘 자란다.
‘오뉴월 장마에 돌도 큰다’라는 속담이 있다. 오뉴월은 양력으로 육칠월이다. 우리나라는 1년 강수량의 60%가 장마철에 몰아서 내린다. 물을 좋아하는 오이, 호박이나 벼는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세포분열을 하여 몸집을 불리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에 크기가 달라진다.
잔디 또한 비가 오면 재빨리 싹을 키워 내기 때문에 비 그치면 더욱 산뜻해 보여서 많이 자랐다는 느낌이 든다.
자연은 알면 알수록 신비롭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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