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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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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바치는시130]
우리집은
우리 집은
도둑이 들어와도
가져갈 만한 것이 없어
문을 안 잠근다.
항상 열려있는 문
택배도 문 열고 휙
이웃집 할머니는
시시때때로 문 열고
채소며 과일이며
들여놓고 가신다.
사람들이 문을 열고
자꾸 뭘 넣어놓고 간다
도둑이 가져갈건 없어도
나에게 필요한 것은
다 있는 우리집
ⓒ최용우 20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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