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448번째 쪽지!
□그냥 믿어짐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서울에서 유학중인 작은딸이 내려와서 자기 침대에 드러누워 핸드폰을 하고 있네요.
“너는 누구이기에 저 먼 서울에서부터 전철타고 고속버스 타고 시내버스 타고 끄덕끄덕 내려와서 아무도 없는 이 집에 문을 네 맘대로 밀고 들어와 침대에 떡 허니 누워 있느냐? 너는 내가 너의 아빠라는 것을 어찌 믿느냐? 나는 네 아빠가 아닐 수도 있잖아?”
“아빠... 하나도 안 웃겨요. 장난 그만 치고 빨리 돈이나 내놔요.”
“오오오오... 너는 어찌 그리 내가 네 아빠라는 믿음에 그렇게 굳건한 확신이 있단 말인가? 단 한치의 의심도 없이 그리 흔들리지 않는 반석과 같은 믿음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진짜로 너는 믿음이 크도다. 네가 나에게 돈을 맡겨놓은 것도 아니고 내가 너에게 돈을 꾼 것도 아닌데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저 당당한 믿음 오오오오... 감격스럽구나.”
딸과 장난을 치다보니 엄마가 집에 들어옵니다. 딸은 엄마를 부르며 뛰어 나갑니다. 두 모녀가 오랜만에 만나 이산가족 상봉을 합니다.
“오, 쟤는 또 저 여인을 어찌 저리도 자기의 엄마라고 확신하는가... 엄마가 아닐 수도 있는데... 음... 암튼 놀라운 믿음의 소유자로구나.”
어떤 분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어찌 믿으며 그것도 어떻게 아버지라고 믿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 한 참 동안이나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나의 아버지가 되시지? 그리고 나는 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그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그냥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라고 믿어지고 그냥 확신이 듭니다. ⓒ최용우
♥2019.8.27.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