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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시편 찬양

2019년 하동 최용우............... 조회 수 249 추천 수 0 2019.09.09 07: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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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458번째 쪽지!


□시편 찬양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입니다. 그런데 만약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읽어 버리면 詩가 아니죠. 시가 전하려고 하는 느낌과 문장이 주는 느낌은 확 다릅니다. 시는 줄과 줄 사이의 여백에 무수히 많은 다른 이야기와 의미가 숨겨져 있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풍성한 영감을 느끼게 하는데, 문장은 문장이 주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그 문장의 내용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오랫동안 한 성경이었던 개역성경, 개정성경은 시를 문장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시편을 시로 읽을 수가 없었던 것이죠. 아마도 중국의 한문성경을 따라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번역한 성경은 시편을 詩로 잘 번역한 성경이 많습니다. 구입해서 한번 읽어 보세요. 느낌이 확 달라요.(공동번역, 표준새번역, 쉬운성경, 메시지성경... 등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편은 원래 노래의 가사입니다. 앞뒤로 글자 수가 딱딱 맞아 떨어지고 운율이 있어 외우기 쉬운 찬양 가사였습니다. 성경 원문과 다른 언어를 글자 수와 운율까지 맞추어서 번역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한글’이라는 문자는 그게 가능합니다. 그것이 한글의 위대한 점!(찬송가 가사를 보세요. 어떻게 그렇게 마디마다 글자 수를 딱딱 맞추었는지... 대단하지 않나요?)
누가 시편을 ‘시와 찬양’의 형식으로 글자 수와 운율까지 딱딱 맞추어서 제대로 한번 번역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19.9.9.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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