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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480번째 쪽지!
□식사기도
어떤 사람이 기독교인이라는 가장 확실한 표지는 무엇입니까? 이슬람은 여자들이 머리에 히잡을 쓰는 것으로, 불교는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는 것으로, 천주교 또한 그들만의 독특한 표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목사님들은 왜 모두 다 까만(?) 양복만 입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생활한복을 입고 강단에 섰다가 눈총을 받고 어쩔 수 없이 까만 양복 한 벌 구입했습니다.(검은색처럼 보이는 청색 양복을 선택함으로써 어떻게든 까망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기독교인이라는 가장 확실한 표지는 까만 양복이 아니라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기도를 하느냐 안하느냐가 진짜 기독교인이냐 아니냐를 구분 짓는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예를 들면, 밥을 먹을 때 ‘식사기도’를 누가 보든 말든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자신의 신앙 고백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보든 말든 그 장소가 어디이든 상관없이 10초 이상 손을 모르고 기도를 합니다.(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10초가 생각보다 상당히 길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옛날에는 식사기도를 하면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마귀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적어도 그런 사람은 없을 만큼 대중들의 인식 속에 기독교인들은 식사기도를 한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인식이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본인이 감히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들어낼 만큼 떳떳하게 살지 못해 창피하여 숨기는 것 같습니다.
식사기도는 처음 몇 번이 어색하지 익숙해지면 오히려 안 하는 것이 더 이상해요. 식사기도는 내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자신의 ‘신앙고백’입니다.
(기도에 대한 글을 10회 쓰는데 가장 먼저 ‘식사기도’에 대해 씁니다.) ⓒ최용우
♥2019.10.9. 한글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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