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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570번째 쪽지!
□예수와 세례요한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맨 처음 하신 말씀은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마4:17) 그런데 세례 요한도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마3:2)고 외쳤습니다. 이 두 선포가 사실은 완전히 다른 내용입니다. 오늘날 강단의 설교도 잘 들어보면 ‘예수 설교’가 있고 ‘요한 설교’가 있습니다.
먼저 요한의 회개는 실제 삶 가운데에서 정직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윤리적 변화’의 회개입니다. 그러니까 말로만 회개하지 않는 위선자들에게 ‘독사의 새끼들’이라고 화끈하게 먹입니다. “이 개새들아, 주댕이로만 회개하는 너그들은 지옥의 불쏘시게야. 여기에 오지도 말아라!”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켜 세상에서 도덕적 주도권을 확보하여 ‘기독교인의 신뢰도’ 퍼센트(%)를 높이자는 것이 요한의 회개입니다.
예수님의 회개는 하나님을 향하여 나의 삶의 방향을 바꾸는 ‘존재론적 변화’의 회개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회개하라’고 하셨을 때 사용한 ‘메타노이아’라는 단어의 뜻은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바뀔 수 없는, 오직 하나님을 통해서만 가능한 변화입니다. ‘윤리, 도덕적 변화’는 노력하면 어느 정도 바뀝니다. 그러나 ‘의로운 자’가 되는 것은 노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칭의’라고 하는데,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만 가능합니다.
도덕적인 변화는 우리가 노력하면 됩니다. 학교에서도 다른 종교에서도 ‘도덕적 변화’를 강조하고 사람이 먹고 살만해지면 사람답게 살아야겠다고 마음이 바뀝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더 근원적으로 인간을 살리는 존재의 변화를 선포하신 것입니다. 먼저 존재 자체가 확실하게 변하면 윤리 도덕적 삶을 살려고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살아진다는 것입니다. ⓒ최용우
♥2020.1.30.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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