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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593번째 쪽지!
□골고다 언덕
골고다 즉 해골의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 (마27:33)
유대인들은 주로 사형수들을 ‘석형’으로 처형했습니다. 넓은 웅덩이를 파고 그 가운데 사형수를 세워 놓고 위에서 아래로 돌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로마는 이스라엘을 점령한 뒤 석형을 폐지하고 ‘십자가형’을 집행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돌을 던졌던 웅덩이로 내려갔고 대신 자신들이 서서 돌을 던졌던 그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를 보았습니다. 완전히 입장이 뒤바뀐 것입니다.
골고다는 모세가 성막을 만들었을 때 짐승을 잡던 번제소가 있던 곳입니다. 짐승을 잡아 각을 뜨고 피를 받는 날이면 피비린내가 진동하던 곳이었습니다. 골고다 언덕은 이렇게 유대 율법과 로마 법률이 번갈아가면서 사람을 심판하여 사형을 집행하던 곳, 율법의 저주와 법률의 심판이 쏟아져 내린 곳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선 것입니다. 율법의 저주와 법률의 심판을 끊어 버리기 위해 바로 그 장소에 십자가가 세워진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하신 일은 율법과 법률에 묶여있었던 우리를 풀어 자유하게 해주신 것입니다.
율법과 법률이 무엇입니까?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따 먹었던 ‘선과 악’의 원리에 기대고 있는 심판입니다. 선과 악은 절대적 진리가 아닙니다.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누구에게는 악이고, 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누구에게는 선이 되기도 하며, 그것은 철저하게 인간이 스스로 심판자가 되는 ‘인본주의’입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마23:2) 우리는 지금 골고다 언덕에서 율법과 법률로 판단한 죄인에게 돌을 던지며 십자가를 조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최용우
♥2020.2.26 물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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