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596번째 쪽지!
□제의법과 도덕법
코로나19로 교회들마다 고민이 많습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신앙인다운 모습일까? 특별히 주일예배와 관련하여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인가? 어떤 오래된 교회의 목사님은 “우리교회는 교회 역사 100년 중에 지금까지 주일예배를 쉬어본 적이 없는 교회입니다. 한국전쟁 중에도 예배를 쉬지 않았습니다.”
문득 스치는 생각은, 그렇다면 이 교회는 신사참배를 열심히 한 교회로구나... 1936년부터 한국교회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시달리다가 굴복한 교회들은 열심히 신사참배를 했습니다. 반대했던 교회들은 1939년까지 대부분 폐쇄되었으니, 100년 동안 예배를 쉬지 않았다는 고백은 열심히 신사참배를 했다는 고백입니다.
‘제의법’은 형식을 갖추어 예배를 드리는 것이고, ‘도덕법’은 공평과 정의를 구현하고 일상의 삶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의법을 주신 이유는 도덕법을 신실하게 지키며 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안타깝게도 제의법 준수에는 최선을 다하였지만, 도덕법을 지키는 일에는 무관심하였습니다.
제의법은 자신에게만 그 영향이 미치지만, 도덕법은 타인과 공동체에 피해를 줄 수도, 이익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도덕법 준수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주신 새 계명도 ‘교회 안에서만 열심히 예배를 드려라’는 제의법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도덕법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제의법’을 따라 교회 안에서만 열심히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제 교회 밖에서 ‘도덕법’을 따른 삶의 예배를 드리는 삶을 살 때가 된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는 지금부터 ‘신천지와 다르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20.3.2.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