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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081-3.21】 마스크 두 개 샀다
마스크를 넣어놓은 통을 본 아내가 “여보, 이제 우리도 마스크를 사야 될 것 같아유. 마스크가 얼마 읍서유.”
“농협하나로마트에서도 팔까? 한번 가보자.” 아내와 함께 어슬렁 어슬렁 밖으로 나왔다. 날씨 참 따땃하니 좋다. 하나로마트에서는 오후2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시계를 보니 아직 12시가 안 되었다. 최소한 한 시간 전에는 줄을 서야 된다는 말을 들어서 집에 돌아가 점심을 먹고 나오면 너무 늦을 것 같다. 할 수 없이 점심을 김치찌개로 사 먹었다.
점심을 먹고 왔는데도 12시 50분이다. 우리가 1등으로 줄을 섰다. 잠시 후에 한 아주머니가 “이게 마스크 줄이에유?” 하고 3등으로 섰다. 줄이 만들어지니 다른 사람들도 자동으로 줄을 선다.
30분 후에 보니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줄이 길다. 밥먹고 와서 바로 줄 서길 잘 했다. 드디어 운전면허증 보여주고 나도 마스크 두 개 사 왔다. 마스크가 이렇게 대접받는 날이 올 줄이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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