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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620번째 쪽지!
□성전에서 나가라
페이스북에 올라온 동영상 하나를 보고 ‘웃픈’(웃기지만 슬프다)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도 북부 무슬림 지역의 한 회당 입구에서 인도 경찰이 긴 막대기를 들고 사람들을 마구 때리면서 해산시키는 장면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인도정부는 ‘모여서 기도하는 것을 금지’하였습니다. 그래도 모이자 경찰이 사정없이 때려서 강제 해산시켰고 사람들은 신발도 못 신고 도망쳤습니다.
예배를 못 드리게 하는 것은 ‘종교탄압’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 세계에서 성당과 절과 교회와 모스크에서 사람들을 내모는 것은 예배를 못 드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염병을 막기 위해 ‘모이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것이 탄압이라면 학교는 ‘학교탄압’, 운동선수들은 ‘선수탄압’, 병원을 폐쇄시키는 것은 ‘병원탄압’이라고 해야죠.
예배를 꼭 모여서만 드려야 합니까? 모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통신시설이 세계 최고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회들이 인터넷 실시간으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큰 교회들만 하는 줄 알았던 ‘실시간 동영상 예배’를 작은 교회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2000년대 초 인터넷이라는 것이 처음 나왔을 때, 앞으로 교회가 특정한 장소에 모이는 ‘가견교회’에서 모이지 않는 ‘불가견교회’로 전환될 것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어떤 목회자 세미나에서 ‘강의’도 했는데, 그럼 교회당이 없어지는 거냐고 격한 반대에 맨땅에 해딩한 꼴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하도 기독교인들이 안에만 있으니까 하나님께서 성전 밖으로 나가라고 확 흩으시는 작업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만 그런 생각이 드나요? ⓒ최용우
♥2020.4.1 물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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