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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원을 먼저 챙겨라!
저는 몇 년 전 충격적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월곡 중앙교회 임석종 목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청소년 400명에게 물었다. ‘자신의 삶에 가장 고통을 준 사람은 누구냐?’ 그들은 충격적인 대답을 했다. 자신의 삶에 가장 고통을 준 사람은 부모(39.2%)라고 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김성묵 두란노 아버지학교 국제운동본부장은 “부모들이 자녀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지적한다. 자녀에 대한 무지 때문에 부모는 자신의 뜻대로 자녀에게 강요한다. 이로 인해 자녀와 부모의 갈등은 깊어만 가는 것이다.
어느 날 하루는 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엄마! 나 없이도 살 수 있지?"/(장난이라고 생각한 어머니) "그래, 니만 없으면 속 시원하게 잘 살 것 같다."/(슬픈 목소리로) "그럼 우리 엄마 앞으로 잘 살겠네. 엄마, 여기 지하철 안인데 연기가 가득하고 앞이 안 보여. 불이 났나봐. 나 곧 죽을 것 같아. 숨쉬기도 힘들다.... 나 먼저 갈게. 엄마 사랑해. 사-ㄹ ㅎ…."/(뚝-휴대전화 떨어지는 소리) "얘야! 내 딸, 어떻게 하니! 엄마는 네가 없으면 못살 것 같은데!"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3분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사건 현장에서 연기에 질식되어 가던 딸에게 걸려온 전화였다.
림인식 노량진교회 원로목사님은 몇 년 전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정기 월례회에서 들려준 고백이 화제를 낳은 적이 있다. 림 목사님은 이렇게 고백했다. "오로지 목회 성공만 바라고 열심히 노력했다. 생활도 버렸다. 그러나 돌아보면 나의 목회는 실패한 것이다." 온 삶을 바쳐 섬기는 교회를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원로 목사님은 자신의 평생 목회를 '실패'라고 고백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의 고백의 핵심은 '업적을 좇은 목회는 성공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앞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잠시 멈추고 자신과 가족을 돌아보아야 한다. 개인 구원과 가족 구원을 위해 힘써야 한다. 개인이 무너지면 가족이 무너진다. 가정이 무너지면 교회는 힘을 잃어버린다.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 균형을 잃어버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가족 구원보다 다른 일에 더 힘쓰는 사람은 이 말씀을 경고로 삼아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5:8)
고재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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