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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면 사라지는 그림자

물맷돌............... 조회 수 281 추천 수 0 2020.04.23 15: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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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2415]2020.04.18(T.01032343038)


어두워지면 사라지는 그림자


샬롬! 사월 세 번째 주말인 오늘,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한 심리학자는 “공부의 목적이 높은 학점이나 졸업장을 받는 것, 또는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만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기경험의 의미를 깨달아 그 질을 높이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아동복지 시설에는 약 27,000명의 아이들이 수용되어 있습니다. 이들 중 소수는 부모의 사망으로 시설에 맡겨졌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생존해 있는 부모들과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아이들에게 혈족의 아픔을 느끼면서, 실망과 외로움, 포기의 유혹으로부터 저를 구해줬던 저의 신앙을 나눠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혼자’라는 불안함과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다’는 두려움으로부터 그들을 빼내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습니다. 아이들 중에서 제가 믿는 하나님을 믿겠다고 말한 아이들은 거의 없었지만, 크게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사람, 특히 누구보다 더 믿어야 하고 의지해야 하는 부모로부터 여러 번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보육원의 한 친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를 도와주러 온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동안, 계속 우리를 따라오는 그림자를 봤어요. 어두워지면 사라졌다가 날이 밝아지면 다시 나타나는 그 그림자를 보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말의 뜻을 알게 되었어요. 아직 저는 신앙이 뭔지 잘 몰라요. 다만, 누군가가 내 곁에 있다는 생각이 큰 용기를 주는 것 같아요.”(출처; 샘터, 신순규)


신순규 씨는 시각장애인으로서 증권전문가입니다. 그는 시각장애인 최초로 ‘금융분야의 최종자격증’이라는 CFA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라서 겪어야만 했던 고초를 신앙으로 잘 극복할 수 있었기에,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물맷돌)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함부로 악담하지 마라. 또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마라. 너희는 나 여호와 무서운 줄을 알아야한다. 나는 여호와이다.(레19:14)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가 소경이었다면 죄가 없었을 것이나, 지금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남아 있다.”하고 대답하셨습니다.(요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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