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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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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몇 번 읽으면 아무나 선생질 하려는 페이스북 요지경

“우리 속담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선무당은 어설프게 아는 사람입니다.
어설픈 지식으로 뭘 아는 척 법석을 떨다가 멀쩡한 생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는 사람입니다.

...

성경을 가르치거나 설교하거나 서로 나누는 사람들 중에는
수많은 선무당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과도한 열정과 확신은
때론 자기도 죽이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며,
그나마 가진 귀한 기독교 신앙을 혼란에 빠뜨려
믿음의 대열에서 떨어져 나가게 하곤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성경을 주먹구구식으로 알고 제멋대로 해석하니
성경의 품격을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의 품격을 떨어뜨리면
하나님의 품격은 덩달아 떨어지고 맙니다.
하나님의 품격이 떨어지면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겠다고 열심히 교회를 다니는 크리스천의 품격도 절로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남의 얘기 하듯 한담하는 필자를 관대히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저도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설교하는 사람이지만,
이따금 선무당같이 얄팍하고 꾀죄죄한 지식으로
성경을 통달한 사람처럼 행세했으니까요.

성경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알아야 인간은 자신이 누구이며,
이 세계와 역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진화생물학자이자 영향력 있는 작가인 영국의 리차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종교와 신을 부정하는 학자입니다.
그는,
“과학을 통해 우주와 세상을 이해하는 인간인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에 대해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
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과장된 말입니다.

과학도 중요하지만 먼저 그 과학의 원천이고 배후자인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인간은 겸손한 자세로 이렇게 질문해야 온당합니다. “성경을 통해 우주와 세상을 이해하는 인간인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질문을 멈추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 질문하지 않으면 안 될까요?
성경은 우리의 삶을 설명해주는 참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과 세계에 대해 가장 믿을 만하고 가장 확실한 설명을 제시해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은 우리들이 이 세계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나 가볍게 성경을 대했습니다.

사실 성경만큼 어려운 책은 없습니다.
역사, 철학, 문화, 문학 등 받쳐주는 지식이 없으면 성경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은혜’로만 성경을 알면 곤란합니다.
차가운 지성과 뜨거운 가슴으로 성경을 알아야 합니다.

어설픈 성경 지식으로 난해한 문제를 들고 온 사두개인들에게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하고 있는 것 아니냐?” 하시며 “너희가 크게 오해하였도다”
라고 개탄하신 예수님의 질책은 필시 우리들 그리스도인들에게 지성과 영성을 동시에 가질 것을 촉구하는 말씀임이 분명합니다.
/ ⟪모세오경⟫ (김준수, 킹덤북스, 201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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