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 금토일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47 추천 수 0 2017.11.29 18:15:56
.........

l20160204.jpg

길동무들이랑 같이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뽀짝 옆에 대안적인 도서관, ‘이매진 도서관’을 열었다. 오월 광주정신을 받든 시민중심의 자생 자립 도서관. 대부분 신간도서로 3000권을 구비했다. 독립기념관장을 지내셨던 평전 작가 김삼웅 선생을 모시고 도서관에서 이야기 마당. <김남주 평전>이 출간되어 겸사겸사 모신 자리. 형무소에서 우윳곽에 못으로 시를 썼던 김남주 시인. 어머니는 한쪽 눈이 먼 장애인. 아버지는 손이 부르튼 소작농. 브레히트와 하이네를 사랑했던 시인. 노동 해방을 위해 금토일 3일은 쉬자면서 외아들 이름을 김토일로 지었던 시인. 우리는 밤새껏 시인이 남긴 까치밥을 나눠 먹었다.
살아생전 시인의 형형한 눈을 잊을 수 없어라. “금메. 그라고 생각하믄 그라고 분명허게 살아야 씁니다. 행동으로 전진하는 거시 중요한 거십니다.” 말이 없던 시인이 꺼내든 외마디는 지금도 똑똑히 기억나.
토요일 회사 쉬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 우린 쉼 없이 노동을 했지. 그런데 암만 일해도 부자는 되지 못했다. 땅을 사고 건물을 사고 증권시장에 미쳐야 부자가 되었다. 돈이 또 돈을 벌고 그랬던 것이지 직장으로는 그저 입에 풀칠이나 하는 정도. 정규직을 귀족노동자로 매도하고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는 자본가들과 현 정부의 시도를 저지해야 한다. 노동자 모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원 없이 부려먹고 내치고, 금토일에도 알바로 써먹으려는 속셈을 누가 모를까. 부자들이 사회책임을 가지고 더 나누면서 정규직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야지, 해고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무슨 노동개혁인가.
힐링은 부자들이나 하시고 지금은 김남주 시인의 분노를 기억해야 할 때. 경제민주화는 분노가 첫 단추다. “갑오 농민에게 소중했던 것 그것은 한술의 밥이었던가, 아니다. 구차한 목숨이었던가, 아니다. 우리 농민에게 소중했던 것 그것은 돌이었다 낫이었다 창이었다.” 쌀값 21만원 대선공약 지키라고 외친 우리 농민, 누가 물대포를 쏘았는가. 백남기 선생의 쾌차를 빈다.

임의진 | 목사·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25 김남준 경험된 선 김남준 2018-12-04 19
10524 김남준 있는 선 김남준 2018-12-04 16
10523 김남준 선:창조 목적에 부합하는 상태 김남준 2018-12-04 33
10522 김남준 선하심을 찬양함 김남준 2018-12-04 37
10521 임의진 [시골편지] 구둣발차기 file [2] 임의진 2018-12-01 46
10520 임의진 [시골편지] 우주의 기운 file 임의진 2018-11-29 25
10519 임의진 [시골편지]육식에서 채식으로 file [1] 임의진 목사 2018-11-28 33
10518 김남준 전파하는 선교적 삶 김남준 2018-11-24 45
10517 김남준 기이한 덕을 선포케 하시려고 김남준 2018-11-24 29
10516 김남준 빛 가운데로 불러주심 김남준 2018-11-24 53
10515 김남준 소유된 백성:사랑 김남준 2018-11-24 34
10514 김남준 거룩한 나라:구별 김남준 2018-11-24 28
10513 김남준 왕같은 제사장:사명 김남준 2018-11-24 51
10512 김남준 택하신 족속:선택 김남준 2018-11-24 30
10511 김남준 교회를 통해 이루는 성장 김남준 2018-11-24 47
10510 김남준 사랑 안에서 삶으로 김남준 2018-11-21 50
10509 김남준 참된 생활을 함으로 김남준 2018-11-21 34
10508 김남준 그리스도를 닮아감 김남준 2018-11-21 70
10507 김남준 신자의 영적 성장 김남준 2018-11-16 61
10506 김남준 영적 성장의 필요성 김남준 2018-11-16 73
10505 김남준 교회의 확장과 성숙 김남준 2018-11-16 50
10504 임의진 [시골편지]여우골 성탄절 file 임의진 2018-11-12 112
10503 임의진 [시골편지] 간장 종지 file 임의진 2018-11-12 63
10502 임의진 [시골편지]담뱃불과 촛불 file 임의진 2018-11-10 51
10501 김남준 교회를 사랑하며 김남준 2018-11-08 60
10500 김남준 교회와 함께 완성되는 구원 김남준 2018-11-08 38
10499 김남준 그리스도와의 실제적인 연합 김남준 2018-11-08 35
10498 김남준 그리스도와의 원리적인 연합 김남준 2018-11-08 35
10497 김남준 교회의 머리:예수 그리스도 김남준 2018-11-08 109
10496 김남준 교회를 세우심 김남준 2018-11-08 50
10495 김남준 여자의 후손 김남준 2018-11-08 49
10494 임의진 [시골편지]고산병 file 임의진 2018-11-07 49
10493 임의진 [시골편지] 사상누각 file 임의진 2018-11-06 41
10492 임의진 [시골편지]바지락 반지락 file 임의진 2018-11-01 126
10491 김남준 생명과 사랑을 공급받으라 김남준 2018-10-29 76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